美상무장관 방중… 보잉 항공기, 對中판매 4년만에 재개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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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사진)이 27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미 항공업체 보잉이 4년 만에 중국에 대한 항공기 인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제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긴장이 고조됐지만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 교역 분야에서 일부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보잉 항공기 인도 재개는 27∼30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하는 러몬도 장관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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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中에 140대 인도 준비중”
美-中 교역개선 일부 합의 진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 737맥스 기종 항공기의 중국 인도가 수주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도 성명을 내고 “때가 되면 고객에게 항공기를 인도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9년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맥스 기종 추락사고 이후 이 기종의 운항과 인도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중국에 인도하기로 한 약 140기의 항공기를 판매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 판매 대금은 50억 달러(약 6조6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항공기 인도 재개는 27∼30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하는 러몬도 장관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러몬도 장관이 방중 이후 추가 규제 등을 담은 반도체 수출 규제 최종 규칙 발표를 앞두고 중국에 양국 실무협의체 신설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또 미국 신용카드사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 제약사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하이에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과 만난 뒤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일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러몬도 장관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상징으로 꼽히는 디즈니랜드를 찾아 최근 중국 당국이 반간첩법 강화 등 기업에 대한 단속 고삐를 조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며 미중 교역의 지속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몬도 장관은 최근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분리)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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