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하한치 이하' 유지...우리 측 전문가 3명 파견
[앵커]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닷새째, 도쿄전력과 일본 수산청에 이어 환경성의 해수 조사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하한치를 밑돌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우리 측 전문가 3명이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됐습니다.
도쿄에서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나흘째,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도 뉴스를 접한 뒤 우려 섞인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가뱅 / 프랑스인 관광객 : 위험하지 않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면 (방류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정부가 국민이 불안해하는지 여론을 먼저 살피고 (방류를) 조금 늦추는 것도 방법이겠죠.]
[제시카 / 프랑스인 관광객 : 물고기와 사람들, 환경에도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 톨스 / 미국인 관광객 : 확실히 여기 와서 더 인지하게 된 문제예요. 실제보다 더 선정적으로 다뤄지거나 더 축소될 수도 있는 이슈라고 봐요.]
중국에 이어 홍콩도 일본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정작 홍콩에서 온 관광객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퀑 / 홍콩인 관광객 : 일본 정부가 방사능 관련 국제사회 기준을 따르고 있으니 수산물 섭취가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방류 개시 후 도쿄전력과 일본 수산청, 환경성이 각각 핵심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환경성의 첫 조사 결과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원전으로부터 40㎞ 이내 11개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검출 하한치인 리터당 7~8베크렐을 밑돌았습니다.
인간이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이 없다는 게 환경성의 설명인데, 도쿄전력과 수산청 조사 역시 삼중수소 농도가 정상 범위 내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우리 측 전문가 3명도 일본을 찾았습니다.
앞서 정부가 일본 정부, IAEA와 우리 측 전문가를 후쿠시마 IAEA 사무소에 2주에 한 번 파견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겁니다.
이번에 파견된 전문가들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으로,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를 방문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우리 측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IAEA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박재현 유준석
영상편집: 이영훈
YTN 조수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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