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주자 "트럼프 후보되면 필패"…라마스와미 "내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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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가속하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ABC '디스 위크'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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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가속하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ABC '디스 위크'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갈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페인에 깊이 관여했으나 지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선봉에 서 있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도 선출되면 지지하겠다는 다른 경선 주자들의 입장과 관련, "내 입장에서는 유죄를 인정받은 사람을 후보로 인정하겠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며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헌법을 어기는 행위를 종용했다고 주장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헌법 상 각 주에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고 법원이 재검표를 마치면 부통령의 의무는 이를 추인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인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MSNBC에 출연, "공화당이 나라를 구하려고 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만을 구하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절대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만약 당신이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는다면, 당신은 카멀라 해리스에게까지 권력을 내어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조지아주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퇴임 후 네번째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풀턴 카운티 검찰에 출석, 구치소에 잠시 수감됐다 보석금을 내고 곧바로 풀려났다.
이 과정에 찍은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를 달궜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감 이후 모두 7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단번에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토론 이후 한층 주목받고 있는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세기 최고의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평가를 재확인하면서도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조지 부시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트럼프 발끝이라도 간 대통령은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보다도 더 '미국 우선'이라는 의제를 한층 더 밀어붙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언자이자 멘토로 모실 것"이라고도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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