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티티쿤 추격 뿌리친 김수지..한화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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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서 강호 아타야 티티쿤(태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10~13번 홀의 4연속 버디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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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에서 강호 아타야 티티쿤(태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10~13번 홀의 4연속 버디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김수지는 공동 2위인 티티쿤과 이예원을 3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받은 김수지는 “상반기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해 LPGA투어 신인왕인 티티쿤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화끈한 플레이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침착하게 후반 9홀을 공략한 김수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티티쿤이 이날 기록한 64타는 2017년 대회 3라운드에서 오지현과 제시카 코다(미국)가 기록한 종전 코스레코드(65타)를 1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모든 우승이 9월과 10월에 이뤄져 ‘가을 여왕’이란 근사한 별명을 얻게 됐다. 김수지는 “주변에서 이제 가을이 시작되고 찬바람이 불어온다고 얘기를 해줘서 나도 모르게 기대를 했다. 대회 때 덥긴 했지만 중간 중간 선선한 바람이 많이 불어줘서 힘을 얻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을에 잘 치는 게 확실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수지는 4번 홀(파5)에서 칩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으로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승리했다. 경기 초반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예원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파3 홀인 5, 7번 홀의 버디로 만회했다.
터닝 포인트는 짧은 파4 홀인 10번 홀이었다. 김수지는 과감하게 그린을 공략했고 1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자신감을 얻은 김수지는 11~!3번 홀에서 2m와 7m, 2m 버디를 실수없이 집어넣으며 선두로 치고나갔다. 김수지는 17번 홀(파4)에선 3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집어넣었으며 18번 홀(파5)에선 티샷을 러프로 보냈으나 3온 후 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시즌 첫 승을 자축했다.
올시즌 제주도에서만 2승을 거둔 이예원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공동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8억 9338만원)에 대상 포인트도 1위로 올라섰다.
김수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전예성은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박민지는 최종 합계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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