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 결승 만루포→78일 만에 3안타…조금 늦었지만, 우리가 알던 삼성 50억 1루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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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오재일(37)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1루수 오재일은 힘겨운 2023시즌을 보냈다.
그랬던 오재일이 부진하니 박진만 삼성 감독도, 삼성 팬들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조금 늦었지만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온 오재일과 함께 후반기 순항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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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오재일(37)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1루수 오재일은 힘겨운 2023시즌을 보냈다. 지독한 타격 슬럼프 속에 타석에서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82경기에 나서 타율 0.194 51안타 9홈런 42타점 24득점을 기록 중이다. 오재일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
여기에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삼진(96)에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웃는 순간보다 고개를 숙이는 순간이 더 많았다. 5월 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타율 2할대에서 내려온 이후 단 한 번도 2할에 가지 못했다.
그랬던 오재일이 26일과 27일, 삼성을 구했다. 뜨거운 타격감으로 삼성 팬들을 즐겁게 했다.
먼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전. 이날 선발서 제외됐던 오재일은 2-5로 뒤지던 8회 무사 만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오재일은 이명종의 120km 슬라이더 2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으로 만들었다. 라팍을 찾은 팬들은 물론 삼성 벤치도 기뻐했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키움에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27일에는 선발로 나왔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장타를 뽑아냈다. 전날 홈런과 비슷한 코스로 2루타를 만들었다. 3회와 5회에도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날 오재일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9회에는 로니 도슨의 빠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8-6 승리를 챙기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오재일이 3안타 이상 경기를 한 건 지난 6월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5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 이후 78일 만이다.
삼성은 후반기 최하위서 순위를 한 단계, 한 단계 끌어올리며 8위까지 왔다. 이제 7위 롯데 자이언츠와 게임차는 두 경기 반차다. 현재의 기세라면 불가능한 따라잡기가 아니다.
조금 늦었지만 우리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온 오재일과 함께 후반기 순항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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