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절실한 마음으로"…두 번째 기회는 살린다, 등번호까지 바꾼 프로 12년차 내야수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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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퓨처스리그 선수단도 살펴봤는데 가장 안정적인 유격수가 (신)본기 밖에 없었다. 절실한 각오로 왔다고 하더라. (주전 선수가) 자리를 비웠을 때 밑에서 올라온 선수가 (상대를) 어떻게든 하는 것이 고마웠다. 표정도 안 웃더라"며 남다른 각오로 1군에 올라온 신본기를 향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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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항상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신본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던 신본기. 두 번째 타석부터 진가가 나타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에서 나균안의 커터를 받아쳐 희생플라이를 때려 2-0으로 달아나는 쐐기점을 뽑았다. 기세를 이어 마지막 타석인 9회초 2사 1루에서는 김원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신본기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1+1년 총액 3억 원 규모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간절했던 신본기는 등번호도 바꾸며 새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7번을 김상수에게 넘기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주축으로 나설 때 사용했던 56번을 달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다만,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시즌 출발인 스프링캠프도 퓨처스리그 선수들과 함께 치렀고, 시즌이 개막한 뒤에는 발목 부상에 시달려 힘든 시기를 겪었다. 지난 4월 30일 이후에는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26일 김상수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해 두 번째 기회를 받았다.
현재까지는 100% 그 이상의 활약이다. 하루 전(26일)에는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팀이 7-6으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를 쳐 팀의 8-6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무엇인가 남다른 각오를 가진 듯 매서운 스윙을 선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퓨처스리그 선수단도 살펴봤는데 가장 안정적인 유격수가 (신)본기 밖에 없었다. 절실한 각오로 왔다고 하더라. (주전 선수가) 자리를 비웠을 때 밑에서 올라온 선수가 (상대를) 어떻게든 하는 것이 고마웠다. 표정도 안 웃더라”며 남다른 각오로 1군에 올라온 신본기를 향해 칭찬했다.
의지가 느껴졌던 신본기. 그는 경기 뒤 “올 시즌 1군 공백기가 길어지고 퓨처스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해 감각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라며 “(이틀 연속 타점은) 상대 투수가 뭘 잘 던지는지 미리 준비했고, 타석에서는 생각을 줄이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항상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팀이 좋은 분위기일 때 (1군으로) 콜업됐는데, 이 분위기가 유지되면 좋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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