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호날두 분노', 화내고 보니 '그 나라' 심판

이솔 2023. 8. 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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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국내 커뮤니티에는 '욕하고 보니 중국인'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나돌았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끈 '명예한국인' 호날두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심판은 또 한번 침묵했다.

완벽하게 상대 수비를 뚫고 전진하려던 호날두, 그러나 상대 수비의 진로방해성 숄더태클에 저지당하며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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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F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한동안 국내 커뮤니티에는 '욕하고 보니 중국인'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처럼 나돌았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끈 '명예한국인' 호날두 또한 마찬가지였다.

알 나스르 소속 호날두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KSU 풋볼 필드에서 펼쳐진 2023-24 ACL 플레이오프에서 샤바브 알 아흘리(UAE)를 4-2로 물리치고 ACL 본선 무대에 올랐다.

호날두는 이날 사디오 마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등과 함께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3-2로 앞서던 경기 종료 직전 브로조비치의 득점을 도우면서 팀의 4-2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험난한 승리를 거둔 알 나스르, 문제는 심판의 판정이었다. 이날 호날두를 포함해 알 나스르는 최소 3번의 PK 기회를 심판 판정으로 인해 날렸다.

전반 8분, 호날두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상대 수비 두 명의 손-어깨 견제로 인해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손을 진로방해 목적으로 사용한 관계로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사실상 UFC'급 수비였으나, 이날 심판은 침묵했다.

한 번은 그럴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됐다.

전반 45분 우측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이시클킥으로 처리하던 호날두. 공은 완벽하게 호날두의 발에 맞았으나 호날두와 딱 붙어 있던 상대 수비가 손으로 이를 저지했다. 슬로우모션으로만 봐도 수비수의 왼손이 타격에 의해 꺾일 정도였다.

그러나 심판은 또 한번 침묵했다. 두 번은 그럴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됐다.

전반 추가시간, 호날두는 또 한번 좌측 측면을 돌파했다. 완벽하게 상대 수비를 뚫고 전진하려던 호날두, 그러나 상대 수비의 진로방해성 숄더태클에 저지당하며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사실상 골키퍼와의 1-1 찬스에 가까운 상황이었으나, 심판은 또 한번 이를 가볍게 무시했다.

분노한 호날두는 전반 종료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크게 화를 내기도 했다. 평소같으면 '역시 호날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날은 전반에만 3개의 PK가 날아간 관계로 호날두의 입장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동료 사디오 마네 또한 호날두와 똑같은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사진=중국 국가체육총국 제공, 푸밍

결국 경기 후 안데르송 탈리스카는 심판을 직접 언급하며 "심판이 중요한 부분을 많이 놓쳤다. VAR이 있었으면 더 자연스러운 경기가 펼쳐졌을 것이다"라며 심판의 판정이 '부자연스럽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화내고 보니' 이날 심판은 중국인 푸밍(40)이었다. 지난 2008년 처음 심판이 된 그는 2010년 중국 슈퍼리그 담당, 2014년부터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중인 그는 2016년에는 중국 슈퍼리그 최우수 심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실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다. 지난 2019년 산둥 루넝(현 타이산)과 허난 젠예(현 허난 FC)의 경기에서 석연치않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팬들, 그리고 구단과 산둥 축구협회로부터 공식적으로 항의서를 받을 정도였다.

이어 분노한 팬들의 단체행동으로 인해 난징 항공우주대학교에 제출했던 석사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는 표절 혐의 없음으로 결론나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화내고 보니' 중국 심판이었던 것에 대하여 비난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다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런 심판진들이 경기에 나설 것을 생각한다면 대회 수준이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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