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은퇴설까지…안재홍, 불쾌하고 멋진 '마스크걸'[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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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공개 이후 배우 안재홍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마스크걸'을 보며 주오남이 싫어질수록, 안재홍의 연기에 더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처럼 안재홍은 배우로서 이미지를 챙기기보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이 더 앞선다는 것을 '마스크걸'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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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캐릭터 주오남 役으로 연기 호평
10kg 증량·탈모 등 비주얼 변신 화제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이 작품 안재홍 은퇴작인가요?"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공개 이후 배우 안재홍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다가도 '마스크걸'을 보고 나면 이러한 반응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탈모로 듬성듬성한 머리숱에 불룩 나온 배, 충격적인 비주얼과 더불어 뒤틀린 욕망과 피해망상으로 똘똘 뭉친 성격까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연기한 안재홍에게 보내는 칭찬과도 같은 말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며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안재홍은 극 중 김모미의 직장 동료이자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 주오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마스크걸'의 실사화가 결정된 뒤 주오남 캐릭터를 누가 연기할 것인가를 두고 궁금증이 높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주오남은 사랑스러운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캐릭터다. 회사에서는 사람들의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지는 사회성이 결여된 성격이지만, 온라인상에서는 BJ들에게 하트팡을 쏘며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타쿠이자, 집안 가득 리얼돌과 성인용품을 쌓아둔 비뚤어진 성관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안재홍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오남 그 자체가 됐다. 배역을 위해 몸무게를 10kg 증량했으며, 정수리 탈모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소화했다. 충격적 비주얼 변신 덕에 캐릭터 스틸, 티저 영상 공개부터 '웹툰을 찢고 나왔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뚜껑이 열린 뒤에도 역시나 안재홍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어두운 방에서 리얼돌 '레미짱'을 앞에 둔 채 일본어로 홀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거나, 마스크걸에 집착하고 홀로 사랑에 빠져 망상을 하는 모습 등 극 중 주오남의 행동들은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진 않는다. 그러나 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불편하다. 안재홍은 이러한 주오남 특유의 불쾌한 모습들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 냈다. '마스크걸'을 보며 주오남이 싫어질수록, 안재홍의 연기에 더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스크걸' 명장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주오남의 고백 장면도 압권이다. 주오남은 상상 속에서 김모미에게 고백하며 '사랑합니다' 대신 일본어로 '아이시떼루'라고 외치는데, 이는 안재홍의 애드리브다. 주오남이라는 캐릭터에 얼마나 그가 몰입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안재홍은 '마스크걸'과 영화 '리바운드'를 비슷한 시기 촬영했다. 같은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는 그의 연기 스펙트럼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대부분 배우들은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그럼에도 주오남처럼 배우 본체의 이미지를 걱정케 하는 캐릭터를 선뜻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안재홍은 제작발표회에서 '마스크걸' 출연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는데 소재와 이야기가 너무나 파격적이고 흡인력 있어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였고,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안 주셨다는 게 너무나 감사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재홍은 배우로서 이미지를 챙기기보다 연기에 대한 진정성이 더 앞선다는 것을 '마스크걸'로 보여줬다. 차기작에선 또 어떤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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