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연패. KT 3연승. 4.5게임 차로 좁혀진 1, 2위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6일 LG와 NC와 창원 경기에 주심으로 내정됐던 윤상원 심판을 경기에서 뺐다. 온라인상에 그에 대한 ‘테러 예고 글’이 퍼져 사고 예방 차원에서 배제시켰다. 이날 창원 NC파크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도 출동했다.
윤상원 심판은 26일 두 팀 맞대결에서 2루심으로 나섰다. LG가 5-3으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NC 박건우(33) 내야 땅볼 때 이를 피하려다 발 뒤쪽을 맞았다. KBO규칙에 따르면 내야를 통과하지 않은 타구가 직접 주자나 심판에게 맞았을 경우 내야 안타로 처리되며,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주자는 모두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도록 되어 있다. LG는 박건우 타구를 2루수가 잡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으나 심판이 타구에 맞는 바람에 아웃 대신 내야 안타를 내줬고, 곧바로 권희동(33)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5대7로 역전패를 당했다. 의외 결과에 분노한 일부 LG팬은 온라인 상에 부적절한 글을 많이 올렸고, 그중엔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도 있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27일 경기에서 LG는 NC에 다시 3대5로 패했다. 선발투수인 임찬규(31)가 1회말 NC 3번타자 박건우를 향해 헤드샷을 날리며 퇴장당했고, 그 여파로 일찍 가동된 불펜이 최근 상승세를 탄 NC 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했다. 2-5로 뒤진 8회초 1점을 만회하고 이어간 2사 만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내야 땅볼을 때린 게 아쉬웠다. NC는 손아섭(35)이 4타수 3안타 4득점, 박민우(30)가 5타수 4안타 2도루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LG에 3연승했다. LG는 3연패에 빠지면서 2위 KT에 4.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사직에서 롯데를 2대1로 누르고 3연승했다. 선발투수 쿠에바스(33)가 8이닝 1실점으로 쾌투(8승 무패)를 펼쳤고, 마무리 김재윤이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롯데는 지난 18일 키움전부터 7연패 늪에 빠졌다. 패한 7경기 중 5경기가 역전패였다.
6위 KIA는 광주 홈에서 한화를 5대2로 제압, 4연승했다. 2-2로 맞선 6회 베테랑 최형우(40)가 2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쳤다. 관심을 모은 신인왕 후보 맞대결에서 한화 문동주(20)는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고, KIA 윤영철(19)은 4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KIA 양현종(35)은 26일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12대4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째이자 통산 163번째 선발승을 거둬 한화 레전드 송진우와 KBO리그 통산 선발승 최다 동률 기록을 세웠다. 잠실에서는 SSG가 연장 승부 끝에 두산을 8대5로 제쳐 2위 KT와 간격을 1.5경기로 유지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키움을 8대6으로 눌렀다.
지난 26일에는 NC 김주원과 SSG 하재훈이 동시에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국내 리그에서 하루에 두 번 그라운드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이번 기록은 1992년 5월 이후 3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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