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원하는 케인, "포기하지 않은 뮌헨에 감사하다"

한유철 기자 2023. 8.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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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은 자신을 데려온 바이에른 뮌헨에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뮌헨은 끈질겼다.

하지만 뮌헨에선 전형적인 No.9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케인은 "우승은 토트넘에서 수 년 동안 가졌던 목표였다. 우리는 그 목표에 매우 근접했지만, 항상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나는 트로피를 위해 싸우고 싶다. 결코 포기하지 않은 뮌헨에 감사하다. 물론 이적료에 대해선 너무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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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은 자신을 데려온 바이에른 뮌헨에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케인은 명실상부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10년 동안 에이스로 머무르며 엄청난 활약을 이어갔다. 토트넘 역대 득점 1위일 뿐만 아니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2위에 올랐으며 EPL과 월드컵 등 여러 대회에서 득점왕도 수상했다.


하지만 화려한 개인 커리어와 달리 트로피 진열장은 휑했다.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있었지만, 단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개인 커리어로는 흠잡을 데 없었지만, 무관이라는 꼬리표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21년부터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 스트라이커 보강을 노리던 맨체스터 시티가 접근했고 케인은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여름에도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이중 맨유와 레알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저마다의 이유로 각 구단의 관심을 차단했다.


하지만 뮌헨은 끈질겼다. 뮌헨은 다른 구단과 달리 공식적인 제안을 여러 차례 했으며 토트넘의 지속적인 거절에도 불구하고 금액을 높여 이들을 압박했다. 결국 레비 회장은 뮌헨의 끈질긴 태도에 두손 두발 다 들었고 이적을 허락했다. 마지막까지 조건을 바꾸며 케인의 잔류를 원했지만, 이적을 막을 순 없었다.


그렇게 독일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케인.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선 0-3으로 패하며 첫 우승에 실패했지만, 리그에선 순조로운 시작을 했다.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 케인은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많은 화젯거리를 남긴 케인의 이적. 그는 이후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케인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성격을 칭찬했다. 그는 "투헬 감독은 훌륭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나는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에너지에 즉시 감명받았다"라고 전했다.


팀 내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트넘에서 케인은 시간이 갈수록 플레이 메이커와 같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뮌헨에선 전형적인 No.9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뛰었던 대부분의 시간보다 더 확실하게 No.9의 위치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곳에서 나의 역할은 조금 달랐고 많이 뒤로 물러나 있었다. 하지만 르로이 사네와 킹슬리 코망, 세르쥬 그나브리 같은 선수들은 측면에서 더욱 빠른 공격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내가 보다 중원에서 깊은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뮌헨 이적을 택한 이유도 드러냈다. 그는 "뮌헨 이적을 결정한 것은 시간적인 압박 때문이 아니라 확신 때문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카림 벤제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같은 선수들은 많은 나이에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물론 우승에 대한 야망도 숨기지 않았다. 케인은 "우승은 토트넘에서 수 년 동안 가졌던 목표였다. 우리는 그 목표에 매우 근접했지만, 항상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나는 트로피를 위해 싸우고 싶다. 결코 포기하지 않은 뮌헨에 감사하다. 물론 이적료에 대해선 너무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알렸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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