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차기 사장 이르면 9월 임명…김동철 전 의원 유력

김유진 기자 2023. 8. 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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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이르면 9월 하순께 차기 사장을 임명한다.

27일 정부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에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차기 한전 사장에 유력한 후보자는 김동철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이 차기 사장이 되면 한전 62년 역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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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단수후보’ 추천
한전 이사회·임시주총 통해 선임
한전 재무위기 극복 위한 자구노력 과제
전남 나주의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이르면 9월 하순께 차기 사장을 임명한다.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철 전 의원이 차기 사장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차기 사장은 사상 초유의 200조원대 부채를 짊어진 한전의 재무를 정상화하고, 급증하는 전력 인프라 투자를 책임져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27일 정부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차기 한전 사장 후보자에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 후보를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에 사장 후보를 추천한다. 산업부는 차기 사장 후보에 단수 후보를 추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로부터 후보자를 추천 받은 한전은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사장을 선임한다. 이후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정부 안팎에서는 다음달 말쯤 차기 사장 인선 절차가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10월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한전이 사상 초유의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외부 인사가 수장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한전 사장에 유력한 후보자는 김동철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광주 광산구갑을 지역구로 17~20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이다. 국회 내 한전 소관 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이 차기 사장이 되면 한전 62년 역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된다.

차기 사장은 한전의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에 따른 재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내부를 개혁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전은 총부채가 200조원을 돌파하며 재무 위기를 맞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한전채를 추가 발행하며 재무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요금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국민의 심리적 저항이 있는 만큼 한전의 철저한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뚜렷한 에너지 분야 경력은 없어 한전을 재무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는 인물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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