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세계선수권] '월드 챔피언 등극' 안세영, 타고난 재능에 더해진 지독한 노력…약점 없는 무결점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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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 뒤 눈시울을 적셨던 '셔틀콕 천재'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1위)은 2년 뒤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세계 랭킹 6위)을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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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8강에서 탈락한 뒤 눈시울을 적셨던 '셔틀콕 천재'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1위)은 2년 뒤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세계 랭킹 6위)을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림픽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녀 단식을 통틀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세영은 4강까지 진출했다. 올해 한층 성장해서 돌아온 그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BWF 월드투어에서 7차례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또 하나의 업적을 달성했다. 그는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단식에서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도 199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 수지 수산티에게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을 만났다.
안세영은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3위)에게 패한 뒤 그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리아오픈과 일본오픈을 제패하며 여자 단식 최강자로 우뚝 섰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전승을 거두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지난해까지 안세영은 여자 단식 '빅4'의 일원이었다. 정상급 상위 랭커였지만 '최강자'는 당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세계 랭킹 2위)였다. 또한 '천적' 천위페이에게 유독 열세를 보이며 지난해까지 상대 전적 1승 8패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겨울 체력 훈련에 집중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공격 파워는 강약을 조절하는 '일곱빛깔무지개 공격'으로 보완했다.
올해 안세영은 BWF 월드투어에서만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세계선수권대회마저 정복했다. 그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올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금 랭킹에서도 1위를 달리며 어느덧 세계 최강자로 발돋움했다.
일본오픈 우승 이후 안세영은 만족하지 않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줄곧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목표는 물론 금메달이다. 지금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천부적인 재능에 강인한 승리욕, 여기에 지독한 노력까지 더해진 결과물은 '무결점 테크니션'으로 완성됐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과 일본오픈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약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안세영은 현장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경기를)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즐기면서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안세영은 오는 28일 배드민턴선수단과 귀국한다. 이후 다음 달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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