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자'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시간대 고르는 경향"

박광온 기자 2023. 8. 27. 2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국내외 이상동기 범죄자들의 행동 패턴, 성향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작해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다.

최근 '묻지마 범죄' 등으로도 표현되는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이를 조기 발견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에서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지난 21일 프로파일링을 거쳐 '이상동기범죄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서'(이상동기범죄 분석 보고서)를 제작해 서울 관내 경찰서에 배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동기 범죄 분석·대응 보고서' 일선 배포
"이상동기 범죄자 조기 발견해 체계적 대응"
'위해 우려자' 불심검문 강화…준거 확립 노력
커뮤니티서 반사회적 신념 공유·재확산 파악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07.2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경찰이 국내외 이상동기 범죄자들의 행동 패턴, 성향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작해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다. 최근 '묻지마 범죄' 등으로도 표현되는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이를 조기 발견해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에서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지난 21일 프로파일링을 거쳐 '이상동기범죄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서'(이상동기범죄 분석 보고서)를 제작해 서울 관내 경찰서에 배포했다.

보고서에는 ▲장소별 밀집 조건을 고려한 예방 시간대 선정 ▲위해 우려자 탐지 및 판별 기준 ▲혐오 분위기 차단을 위한 환경적 요인 개선 ▲체계적인 피의자 특성 평가를 위한 프로파일링 활용 등이 담겨있다.

이는 최근 '신림역 흉기 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함이다.

특히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살상 사건과 관련, 국내외 대표적 사건·사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이상동기 범죄 사건 피의자들은 대부분 다수의 사람이 운집하는 장소와 시간대를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단순 순찰 방식에서 벗어나 관할 지역별 다수 운집 시간대 등을 재분석하는 식으로 지역 치안 활동을 재검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경찰관의 '위해 가능성 있는 사람'에 대한 불심 검문을 강화하는 한편, '위해 우려자' 판별 준거를 확립하기 위해 행동과학적 접근방식 자료도 수집·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08.10. jtk@newsis.com

경찰 관계자는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위해 우려자'에 대한 불심 검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불심검문의 경우 인권침해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분명한 준거가 확립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선 검문검색 시 리포트를 작성하고 분명한 절차와 방식을 통해 진행되는 등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국외 사례에서 반사회적 신념·혐오로 인한 범행 사례가 다수 확인되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반사회적 신념을 공유하며 재확산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분석해 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반사회적 표현이 효과적으로 차단될 수 있도록 적절한 제도적·사회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것도 단순히 사회 부적응자의 '관심 끌기' 정도로 봐선 안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해외에서처럼 개인의 부적응 단계가 온라인에서 확산·강화돼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