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우 “배우 장현성 子로 살기? 쉽지 않아..눈치 많이 봤다” 고충 토로 (‘걸환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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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환장 속으로' 장준우가 배우 장현성의 아들로서 살았던 고충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장현성이 아들 장준우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배낭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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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장준우가 배우 장현성의 아들로서 살았던 고충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장현성이 아들 장준우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배낭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 둘째날, 장현성, 장준우 부자는 가우디 건축물 투어를 하던 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방문했다. 이곳은 가우디 미완 역작으로 1882년 착공해 141년 째 공사 중인 성당이다. 그저 감탄 밖에 나오지 않는 자태에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는 장현성은 결국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어떤 힘으로 어떤 동력으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인간이. 그 분들의 작업을 하는 순간에 정신과 상태를 상상해보면 그런 게 그냥 막연하게 눈물이 뭉클할 때가 있다”라고 밝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새겨진 조각상 설명이 이어졌다.계속된 설명에 장현성은 자리를 이탈했고, 그는 “가이드 설명 굉장히 좋았다. 좋았는데 좋은 건 좋은 거고 허리는 허리다. 2-3시간까지 괜찮은데 그때가 정점이었다. 버티고 버티다가 나중에 조금씩 지쳤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가우디 건축물 투어를 마치고 두 사람은 레스토랑을 찾았다. 장현성은 “아빠의 여행 역사에는 없는 일이었다. 이런 레스토랑에서 언제 이런 일을 정말 바게트 하나로 딱 하루를 먹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번을 나눴다. 이런 날이 올 줄은 감개무량하구나”라고 말했다. 한 입거리의 연어 타파스가 나오자 장현성은 “그게 무슨 음식이냐. 진짜 그게 파는 거냐. 그건 밥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진 찍어서 엄마한테 보내줄 걸 그랬다. 다음에 나오면 엄마한테 보내주자”라며 스윗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장현성은 “준우 너는 네가 어릴 때라 기억 못할 텐데 세상 모든 사람은 다 TV에 나온다고 생각했다. 아빠 TV에 나오고 외할아버지도 나오니까”라며 회상했다. 그때 배우 성동일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를 받은 장현성은 스페인 여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이 고르지 못하자 성동일은 “너 현성이 아들이냐”라고 묻다가 “네가 전화 안하니까 형이 했다. 한국오면 집으로 놀러 와 알았지?”라고 했다. 장현성은 “감사합니다”라고 깍듯이 인사했고, 마지막에 욕 비스무리 하게 들리자 “마지막에 욕하지 않았어? 이 형은 항상 마지막에 욕인데”라면서도 “동일이 삼촌도 아빠한테 되게 좋은 친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장현성은 장준우가 자신에게 말하기 힘든 고민을 자신의 친구에게 털어놨던 사실을 언급했다. 상담 후 장현성은 장준우가 자신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고. 장현성은 “네가 한참 모든 걸 발산하고 싶고 그럴 나이에 이러면 아빠한테 누가 되지 않을까. 부끄럽게도 아빠는 그날 처음 들었다”라고 미안해했다.
장준우는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지. 아무래도 굉장히 눈치를 좀 많이 봤지. 나를 통해서 아빠까지 평가가 되니까”라며 매사에 조심하고 긴장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장현성은 “아빠는 되게 고맙긴 한데 이제 부담은 아니어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들을 아빠 눈치보면서 포기하지마”라고 조언했다.
장준우는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괜찮아졌다며 “친구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게 ‘나라는 사람을 좋아해서 다가오나?’ 아니면 ‘배우 장현성의 아들이라서 다가왔나?’ 고민을 했는데 아빠를 보고 오든 나를 보고 오든 내가 괜찮으면 남을 친구들은 남고 아닌 친구들은 가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편해졌다. 지금은 이제 머뭇거리는 건 아빠 때문에 머뭇거린다기 보다 도전을 하는 건 언제나 무서운 일이니까”라고 진심을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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