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우 "배우 장현성 아들로 사는 거 쉽지 않았다, 주변 눈치 많이 봐" ('걸환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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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환장' 장준우가 아빠이자 배우 장현성에게 연예인 자녀의 삶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27일 방송된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장현성이 아들 장준우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부자 배낭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식사를 하며, 장준우는 "배우 장현성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고 아빠 장현성에게 말 못 했던 고민을 털어놨다.
장현성은 "(아빠 친구가) '준우도 형님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어요'고 하더라"며 일전에 아들 장준우가 전한 고민을 넌지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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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걸환장' 장준우가 아빠이자 배우 장현성에게 연예인 자녀의 삶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27일 방송된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장현성이 아들 장준우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부자 배낭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현성과 장준우는 여행 첫날의 여독을 풀기 위해 스페인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라운지 바를 찾았다. 1820년에 오픈한 바는 건축가 가우디, 화가 피카소, 화가 달리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장현성은 마음에 쏙 든 바 분위기에 "완전 좋아"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장 부자는 인생 처음으로 화가 고흐가 좋아했던 술 압생트에 도전했다. 장현성과 장준우는 한 모금을 마시자마자 정신이 번쩍 드는 매력을 느꼈고, 장준우는 셔츠까지 탈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현성은 유독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답게 라운지 바에서 누군가의 생일파티가 열리자 자신의 친구인 양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급기야 장현성은 "우리 아미고들과 한잔해야지"라며 아들 장준우와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데 이어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저는 한국의 배우입니다. 아들과 처음으로 여행 왔어요"라는 통성명과 함께 인증 사진까지 찍는 등 대문자 E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에 장준우는 "나는 처음 본 사람에게 말을 잘 못 붙인다"면서 "(이런 나와 달리) 처음 본 사람에게 말을 거는 아빠가 신기하더라"며 첫 만남에도 거리낌 없는 인싸 아빠의 하이텐션에 깜짝 놀라워했다.
여행 둘째 날, 장현성과 장준우는 스페인 건축학의 아버지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까사바트요, 구엘공원은 물론 카탈루냐 광장까지 스페인 핫플레이스 순례에 나섰다. 이날도 역시 장현성과 장준우는 F 감성파와 T 이성파답게 극과 극 관람 리액션을 선보였다. 과몰입한 장현성이 "불가사의에 가까운 건축물 아니니?", "대단하지 않아?"라며 경이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반면 장준우는 "거울이 더럽네", "아빠는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라고 무덤덤하게 반응해 아빠 장현성이 또다시 공감 유발에 나섰다.
식사를 하며, 장준우는 "배우 장현성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고 아빠 장현성에게 말 못 했던 고민을 털어놨다. 대화의 포문을 연 것은 장현성. 장현성은 "(아빠 친구가) '준우도 형님의 아들로 사는 게 쉽지 않았어요'고 하더라"며 일전에 아들 장준우가 전한 고민을 넌지시 물었다.
이에 장준우는 "힘든 게 없다면 거짓말이지"고 운을 뗀 뒤 "아빠한테 누가 될까 봐 주변 사람들 눈치를 많이 봤다"며 아빠한테 하기 힘들었던 고민 상담을 아빠 친구에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이어서 장준우는 "혹시나 내 행동이 아빠에게 피해 가지 않을까, 매사에 조심하고 긴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준우는 "친구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것도 '나를 좋아해서 다가오는 건지 아니면 내가 배우 장현성의 아들이라서 다가오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아빠를 보고 오든 나를 보고 오든 내가 괜찮은 사람이면 남을 친구는 남겠구나'라고 생각하니 편해졌다"라며 연예인급 관심에 대해 혼란스러웠던 시간과 이를 극복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장준우는 "그래도 아빠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친구 같은 부자 관계는 많지 않잖아"라고 아빠의 따뜻한 관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장현성은 처음 알게 된 아들의 고민에 "그랬을 수도 있었겠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더니 "한창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였을텐데.. 아빠는 부끄럽게도 그런 생각이 처음 든 거야"라며 이를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또한 "(연예인의 자녀로 사는 게) 부담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하고 싶은 것 있으면 아빠 눈치 보지 말고 포기하지 마"라며 아빠로서 말 못 할 고민을 홀로 극복해야 했던 아들을 향한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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