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이번에는 바스마티 쌀 수출가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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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일부 쌀 품종 수출을 금지하고 찐쌀에 관세를 부과하는 인도 정부가 이번에는 특정 품종의 쌀을 일정 가격 이하로 수출하지 말도록 제한했다.
인도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바스마티 쌀을 1t당 1천200달러(약 160만원) 이하에 수출하지 말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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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일부 쌀 품종 수출을 금지하고 찐쌀에 관세를 부과하는 인도 정부가 이번에는 특정 품종의 쌀을 일정 가격 이하로 수출하지 말도록 제한했다.
인도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바스마티 쌀을 1t당 1천200달러(약 160만원) 이하에 수출하지 말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싸라기 쌀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비(非) 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찐쌀에 대한 관세 20% 부과 조처를 내렸다.
상무부가 이날 제한 조처를 한 것은 비바스마티 백미가 고급 바스마티 쌀로 둔갑해 불법 수출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수출 금지된 비바스마티 백미가 찐쌀과 바스마티 쌀 수출 코드로 수출되고 있다는 믿을만한 현장 보고서를 접수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바스마티 쌀 수출 가격을 제한함으로써 잠재적 비바스마티 백미의 수출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인도가 이처럼 일련의 쌀 수출 관련 조처를 하는 것은 엘니뇨 등 영향으로 가뭄이 이어지면서 쌀을 비롯해 각종 농산물 수확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식품 물가상승률은 11.5%를 기록,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인도는 쌀 외에도 주요 식재료인 양파에 40%의 수출 관세를 매기기도 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인도국민당(BJP) 정부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불만 여론을 잠재워야 하는 것도 잇단 쌀 관련 조치들의 한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스마티 쌀은 길고 홀쭉한 형태로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 주로 경작된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는 지난해 약 2천200만t의 쌀을 수출했다. 이는 전 세계 쌀 수출량의 40%를 넘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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