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혼합복식 ‘깜짝 우승’…20년 만에 나온 쾌거

김하진 기자 2023. 8.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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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서승재(오른쪽)과 채유정. AP연합뉴스



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깜짝 우승’으로 역사를 썼다.

세계랭킹 5위 서승재-채유정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었다.

한국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이 나온건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나온 쾌거다. 이후 한국 혼합 복식은 결승전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이효정이 2009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성현-하정은, 신백철-엄혜원이 각각 2010년, 2013년 대회를 3위로 마감하는 등 동메달만 3개로 만족해야만 했다.

극적인 승리라서 더 의미가 있다. 정쓰웨이-황야충은 통산 승률 90.8%(238승 24패)를 자랑하는 혼합복식 최강자다. 서승재-채유정의 승률은 69.4%(118승 52패)다. 이날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을 상대로 9전 전패를 당했었다. 그런데 첫 승을 가장 극적인 순간에 따냈다.

1세트를 따낸 서승재-채유정은 2세트를 내주며 역전패 위기에 처했다. 3세트 두 팀은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차례로 선보이며 1, 2세트를 나눠 가졌다.

서승재-채유정은 3세트 초반 6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1에서 채유정이 강한 스매시를 꽂아 넣었고, 이어진 공격에서 서승재가 점프 스매시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서승재는 4-1에서 왼쪽 사이드라인 위에 셔틀콕을 떨어트린 뒤 6-1에서는 정쓰웨이의 스매시를 받아내 상대의 범실을 끌어냈다. 한국은 인터벌 이후 11-6에선 긴 랠리를 뚫어내고 집중력 싸움에서 이겨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19-14에서는 상대 서브 범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쌓았고 20-18에서 서승재가 강한 스매시로 경기를 끝내며 20년 만의 쾌거를 이룩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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