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vs 프로, 신경 안 써" KIA 김도영 화려한 복수…문동주에게 또 당할 수 없었어 ‘회심의 2출루’[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8. 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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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홈에서 두 번이나 판정패하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이번엔 멍군을 불렀다.

문김대전 2라운드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6일 이곳에서 1라운드가 열린 뒤 저확히 3주만이었다. 김도영은 당시 3번 3루수로 나갔으나 3타석 2타수 무안타에 1볼넷에 그쳤다. 물론 문동주가 강판한 뒤 1안타 2볼넷을 추가했지만, 어쨌든 팀도 4-4로 비기면서 기분 좋게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 없었다.

반면 문동주는 6일 경기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5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160km 패스트볼이 있지만 김도영에게 과감하게 초구와 위닝샷 모두 커브를 사용하는 등 오로지 실리를 앞세운 투구로 주목 받았다.

3주가 흘렀다. 김도영은 8월 들어 타격감이 뚝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서 12타수 4안타로 반등했다. 김종국 감독은 25일 한화와의 홈 3연전에 들어가기 직전 김도영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주말에 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결과적으로 김종국 감독의 예감이 맞아떨어졌다. 김도영은 이날 문동주에게 판정승했다. 이날 첫 맞대결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도영은 볼카운트 1B2S서 4구 바깥쪽 높은 코스의 155km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으나 먹힌 타구를 생산했다.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두 번째 맞대결은 한화가 2-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 김도영의 반격이었다. 풀카운트서 슬라이더를 골라냈다. 파울 세 차례 포함 8구 접전이었다. 154~155km 패스트볼에 파울 커트로 대응하면서 변화구를 유도했고, 문동주의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면서 볼넷. 이후 김선빈의 좌전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 한 방은 동점타였다. 김도영이 동점의 발판을 놓는 출루를 한 셈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지막 맞대결은 2-2 동점이던 6회말이었다. 김도영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또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문동주의 6구 152km 패스트볼을 깨끗한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나성범의 우전안타에 2루에 들어간 뒤 최형우의 좌중간 결승 2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았다. 팀이 승부를 뒤집는 순간, 김도영의 출루와 득점이 있었다. 이날 전체 기록은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김도영은 문김대전에 대해 “팀이 이겨서 좋고, 이젠 같은 프로 대 프로다. 부담이 되지도 않고, 딱히 생각도 안 한다”라고 했다. 단, 김도영은 “오늘 동주의 슬라이더가 굉장히 날카로웠다. 1~2선발로도 부족함이 없는 투수”라고 했다. 문동주는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8패(8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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