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안양 야고, 한국도 K리그도 적응 200% 완료 "안전한 한국, 가족들이 좋아해"

(베스트 일레븐=안양)

FC 안양 윙어 야고가 깨어났다. 올 시즌 안양 유니폼을 입은 그는 시즌 5호 골과 4·5호 도움을 올리며 안양의 전남 드래곤즈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우형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27일 오후 7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8라운드 전남전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6분 야고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안양은 전반 32분 주현우의 추가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안양은 후반 4분에 터진 브루노의 추가골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26분에 나온 발디비아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3-1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선 야고는 "오늘 승리해서 너무나 기쁘다. 늘 응원해주는 아내와 아들에게 영광을 바친다. 묵묵히 함께 승격을 위해 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가족들과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야고는 1득점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세 개나 기록했다. 전반 이른 시점에 선제골을 터트린 뒤, 주현우와 브루노의 골을 도왔다. 야고는 골도 기쁘지만, "어시스트 두 개를 한 게 더 기쁘다"라며, "우리가 승격을 하기 위해서는 옆에서 누군가가 도와줘야 하는데, 내가 동료를 도와주는 위치가 되었다. 앞으로 승점을 쌓기 위해서는 이런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야고는 3월 입단한 신입생 신분이지만, 조나탄과 안드리고의 이탈 때문에 여름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브루노·라에르시오)을 이끄는 한국 생활 선배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고는 "한국에 와서 첫해인데 너무나 만족한다. 집에 있는 아내가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서 최대한 길게 한국에 있고 싶다. 외국인 선수들도 그렇지만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다. 다른 외인들과 승격에 보탬이 되는 위치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으로 오게 된 외국인 동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었는지 묻자, "다른 것보다 안양, 우리의 목표라든지 어떻게 전술을 하는지,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줬다. 나에게도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알려줘서 최대한 빠르게 적응했듯, 나도 다른 선수들에게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최대한 도와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우형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을 바라고 있다. 야고는 이에 대해 "그런 선수가 될 자신이 있다. 안드리고가 안양의 역사를 썼듯, 안드리고를 뛰어 넘는 선수가 되어 승격이라는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올해가 첫해인 만큼 나 자신을 보여주는 축구를 하고 싶다. 공격 포인트는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더 해서 나를 보여주려고 한다. 안양이 승격을 목표로 하는 만큼 그런 레벨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며 스스로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생활에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는 '치안'을 꼽았다. 야고는 "브라질보다 많이 만족하는 건 아내나 아들이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브라질보다 안전해서 아들과 함께 산책하거나 아내와 아들이 혼자 밖으로 나갈 때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게 축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해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