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파울로 전광판 고장 낸 오타니… 메츠 “청구서 보낼게”[라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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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 손상 사실이 알려졌지만 타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괴력은 여전하다.
오타니는 27일 뉴욕메츠 방문경기에서 1회초 타석에서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6)가 던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뒤쪽 외야 관중석 상단에 달린 LED조명 광고 전광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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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 손상 사실이 알려졌지만 타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괴력은 여전하다.
오타니는 27일 뉴욕메츠 방문경기에서 1회초 타석에서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6)가 던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수 뒤쪽 외야 관중석 상단에 달린 LED조명 광고 전광판을 맞췄다. 오타니의 타구가 닿은 부분은 공이 스치자 마자 불이 나갔다.
이 타구는 폴대 바로 옆을 스쳐 조금만 왼쪽으로 떨어졌다면 홈런이 될 수도 있었다. 메츠로서는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줄 뻔했던 것. 그러나 메츠 구단은 중앙 전광판 선수 소개 자리에 “해당 건에 대해서 청구서를 보내겠습니다. 쇼헤이”라는 문구를 내보내며 상대 타자의 강한 파울홈런에 위트있는 대응을 했다.
이후 두 세 차례 더 카라스코의 싱커,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파울로 커트해낸 오타니는 결국 카라스코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만들어냈고 후속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3-0으로 달아난 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큼지막한 3루타를 날렸고 이후 후속타에 또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23일 등판 도중 투구에 불편함을 느낀 뒤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남은 시즌 등판이 불가능하게 됐다. 또 향후 수술을 받게되면 타자로 복귀까지도 최소 5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올 시즌을 마친 뒤 오타니의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자신의 타격 능력은 여전함을 증명하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날린 2루타는 타구속도가 시속 176km에 달했다.
투수 오타니의 등판은 올 시즌 44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맷 올슨(애틀란타·43홈런)에 1개차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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