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노 블론’ 행진은 멈췄지만··· 연장 혈투 속 승자는 SSG, 2위 다툼 재시동

심진용 기자 2023. 8. 27. 22: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 서진용. 정지윤 선임기자



무결점 마무리의 ‘노 블론’ 행진이 시즌 107경기, 33세이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지만 난타전 속에 웃은 것은 결국 SSG였다. 두산은 단 한번의 구원 실패도 없었던 SSG 서진용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지만, 연장 승부 끝에 고개를 떨궜다. 시즌 중 보직 전환한 두산의 새 마무리 정철원이 10회초 1이닝 동안에만 3실점 했다.

SSG는 27일 열린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을 8-5로 꺾었다. SSG는 4-4 동점이던 8회초 최정의 1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그간 한번도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던 서진용이 9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정수빈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1사 1·3루 위기에서 호세 로하스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SSG는 그러나 곧장 반격했다. 10회초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 정철원을 2사 후 집중 공략해 단숨에 3점을 뽑았다. 전의산이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렸고, 하재훈의 연속안타와 정철원의 폭투로 만든 2·3루 기회에서 김성현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3점차 리드를 안고 10회말 다시 마운드 위에 오른 서진용은 선두 타자 박계범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구원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서진용은 시즌 3승 2패에 33세이브 그리고 1 블론 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서진용은 시즌 첫 블론 세이브에 “별 생각은 없다. 팀이 이겼으니 괜찮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진용이가 오늘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그동안 너무나 잘해줬다”고 위로했다. 김 감독은 이어 “(서진용이) 오늘 2이닝을 던져주면서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3위 SSG는 이날 승리로 2위 KT와 2경기 차 간격을 유지했다. 부상으로 빠져 있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다시 한번 치고 올라갈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에레디아를 오는 29일 홈 키움전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23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과 함께 중심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SSG는 전의산과 하재훈까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위 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전날 하재훈의 장내 홈런을 포함해 백투백 홈런을 때린 두 사람은 이날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재훈이 4회초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전의산은 연장 10회초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두산은 서진용에게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안기고도 패했다. 마무리 전업 후 정철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 더 크다. 두산은 이날 한화를 꺾고 4연승을 달린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리며 6위로 내려 앉았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