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올라오고 OPS 1.421…전의산 "심플하게 타석 들어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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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미래를 책임질 거포 전의산(22)은 팀이 자칫하면 더 추락할 위기에서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터트린 해결사다.
경기 후 만난 전의산은 겸손하게 "정말 운이 좋아서 나온 안타"라고 자세를 낮췄지만, 전날 두산전에서 8회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지 않았다면 두산 외야진이 그렇게 깊숙한 위치에서 수비할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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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미래를 책임질 거포 전의산(22)은 팀이 자칫하면 더 추락할 위기에서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터트린 해결사다.
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5로 맞선 연장 10회 초 2사 3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전의산은 5타수 2안타를 쳤고, 이후 터진 김성현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한 SSG는 8-5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만난 전의산은 겸손하게 "정말 운이 좋아서 나온 안타"라고 자세를 낮췄지만, 전날 두산전에서 8회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지 않았다면 두산 외야진이 그렇게 깊숙한 위치에서 수비할 필요는 없었다.
지난 시즌 중반 1군에 부름을 받아 77경기에서 홈런 13개를 터트리며 SSG의 차세대 거포로 자리매김한 전의산은 올해 큰 꿈을 품고 시즌을 대비했다.
그러나 부진과 부상 때문에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고, 긴 기다림 끝에 지난 18일 다시 1군에 돌아왔다.
이후 전의산의 타격은 제대로 불이 붙었다.
6경기에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 4볼넷, 1홈런, 2타점을 수확해 OPS(출루율+장타율)가 1.421에 이른다.
전의산은 "타격할 때 오른쪽 몸이 많이 열렸는데, 2군에서 그걸 바로잡아 주는 데 많이 신경 써 주셨다. 1군 와서는 편하게, 심플하게 타석 들어가는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 김원형 SSG 감독은 전의산에게 "작년 처음 1군 올라왔을 때처럼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의산은 "그때는 멋모르고 공보고 공 치고, 공 오면 공 잡고 했다. 올해 초반에는 정말 잘하고 싶어서 힘도 많이 들어갔다"며 "그래서 애를 먹었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다시 올라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아직 전의산의 홈런포는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번 시즌 그는 44경기에서 4번만 담장을 넘겼다.
전의산은 "초반에는 홈런 욕심을 냈다. 근데 지금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며 "그렇게 하다가 잘 맞으면 홈런이나 장타가 나온다"고 지금처럼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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