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도 해외학생 유치…“학생충원·산업인력 부족 해결”
[KBS 대구] [앵커]
내년부터 경북지역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받게 됐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충원율 저하와 산업기술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 교육청이 고등학교 단위부터 해외 유학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한 영주의 고등학교.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생 충원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해외 유학생을 받기로 했습니다.
최근 몽골 현지에서 학생과 학부모 면접 등을 거쳐 신입생 4명을 선발했습니다.
[곽윤삼/한국철도고 교장 : "몽골 철도청에서 기차 한량을 특별히 제공해 주셔서 그 학생들과 2박 3일간 함께 여행도 하면서 철도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이처럼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해외 유학생 유치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돕고, 산업현장의 만성적인 인력난도 해소하려는 취지입니다.
내년부터 경북 직업계고 8곳과 일반고 1곳 등 9개 고등학교에서 해외 유학생 72명이 입학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경북교육청은 중국과 베트남, 태국, 몽골 등 6개 나라 정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학생선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학생들은 앞으로 전문 기술교육과 함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은 물론, 장학금도 지급받게 됩니다.
졸업이후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계속 머무르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게 사업의 목표입니다.
[박혜옥/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 장학관 : "학령인구도 감소되고 산업체에서는 구인난이 생기고 지방소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 해결방안으로 해외유학생 입학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다만 유학생들이 졸업이후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현행법을 개정해야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사회와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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