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강원 관광 위축…해외 관광 급증
[KBS 춘천] [앵커]
강원 관광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올해 1분기까지만해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던 관광수요가 2분기부턴 지난해 수준을 한참 밑돌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강원 관광 동향을 송승룡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횡성호를 따라 만들어진 31킬로미터 길이의 호수길.
여기에, 루지체험과 한우, 진빵까지. 횡성의 대표 관광상품입니다.
이런 상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횡성 방문객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600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김성태/횡성군 문화관광과장 : "작년에 호수길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런 문제가 좀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용역을 통해서 재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방문객 증가율을 보면, 정선 등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15곳이 증가했습니다.
감소한 곳은 단 3곳, 홍천, 양양, 횡성입니다.
문제는 방문객 감소 시군의 관광시장 위축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입니다.
정선에서 늘어난 방문객은 79만 명인데 횡성에서 감소한 방문객만 120만 명이 넘습니다.
강원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강원 관광은 월 방문객 1,000만 명 대를 유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4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여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 본청의 여권 신청 건수는 21년 2,000건으로 바닥을 친 뒤 빠르게 늘어 올해 상반기엔 벌써 17,000건을 넘겼습니다.
이런 식이면, 올해 말엔 3만 건을 넘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이전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정유진/강원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 : "국제관광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멈춰 있던 해외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원 관광이) 자연스럽게 감소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관광이 풀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강원 관광도 다소 나아질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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