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이정효 감독 “감동받았다, 우리 선수들 거짓말 안 해”…‘대패’ 김병수 감독 “자멸했다, 부끄러워”[현장인터뷰]

정다워 2023. 8. 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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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대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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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이파이브 하는 아사니와 토마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대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해 42점을 확보한 광주는 3위에 올랐다. 기존 3위 전북 현대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한 계단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보신 대로 우리 선수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주어진 임무를 위해, 팀을 위해 조직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줬다. 내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동기부여가 된다. 칭찬해주고 싶다. 팬이 늘고 있는데 항상 많이 오셔서 큰 응원을 해주신다.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가 공격 훈련을 많이 하는데 어시스트가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데서 의미를 찾는다.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대로면 광주는 파이널A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 감독은 “이제 5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은 경기장에 많은 팬이 오게 만들고 있다. 나도 선수들이 성장할 계기를 만들고 있다. 우리 선수, 구단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 위치에 맞게 환경적으로 개선이 되면 좋겠다. 저도 조금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순위에 목표는 없다. 승수가 아직 부족하다. 만족하지 말고 골을 더 넣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꿈, 야망이 커졌다. 시너지 효과가 난다. 서로 성장한다. 그런 마음 때문에 좋은 경기가 나온다. 지치고 힘들 텐데 신나게 한다”라는 말했다.

광주는 다음 라운드에 울산 현대를 상대하는데 허율, 아사니 등이 빠진다. 이 감독은 “똑같이 준비하겠다. 하던 대로 잘 준비하겠다. 우리는 이기러 간다. 부담감을 안고 잘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를 당한 수원의 김병수 감독은 “이런 대패를 하게 되는 것은 자멸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자멸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플랜B를 후반 시작하자마자 가동했는데 역부족이었다”라며 “잘 추스러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수비에서 너무 성급하게 덤볐다. 공간을 너무 많이 내줬다”라며 패인을 진단했다.

이날 경기에는 많은 수원 원정팬이 함께해 응원했다. 김 감독은 “얼굴 들기가 부끄럽다. 열심히 응원해준 팬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하기 어렵다. 다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니 우리도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이대로 무너지지 않겠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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