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보물선 찾을까…마도해역 수중 발굴
[KBS 대전] [앵커]
태안 마도 앞바다는 과거 수도로 가는 뱃길이었지만 예부터 물길이 험해 해난사고가 잦았는데요.
조선시대와 고려시대 선박에 이어 삼국시대 선박을 찾기 위한 수중 발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선체와 평평한 바닥, 선박 내부도 깊어 곡물 1천 석을 한꺼번에 싣고 항해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고려시대 선박으로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선체 일부를 근거로 2016년 복원한 마도 1호입니다.
배가 발견된 곳은 태안 마도해역입니다.
여기서만 고려와 조선시대 선박 4척과 1만 점 넘는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마도해역은 전라도와 충청도에서 수도로 가는 뱃길이었지만 해난사고가 잦았기 때문입니다.
[박은영/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갯벌 안에 있는 진흙 속에 유물이 묻혀있게 되는 건데요. 공기가 차단되다 보니까 오래된 유물도 그 당시 그대로 보존이 될 수 있는 (환경입니다)."]
2018년에는 백제시대 유물 10여 점이 발굴됐습니다.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삼국시대 고선박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 속에 지난달부터는 정밀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수중 발굴조사는 앞서 백제 유물이 발견된 이 해역에 잠수부를 투입해 진행됩니다.
수심 30미터 아래 바닥의 흙을 일일이 빨아들이며 삼국시대의 흔적을 찾게 됩니다.
[양기홍/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한성 수도로 가던 삼국시대 고선박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매우 기대하고 있고요. 청동기 시대, 신석기 시대에 이르는 고선박 또는 유물 집중 매장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중 문화재의 보고로 불리는 태안 마도해역에서는 다음 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원전 먼 바다도 삼중수소 미검출”…한국 전문가 도착
- 중국 “헐값에 수산물 팝니다”…불매운동 조짐까지
- “기후 재난, ‘경제 문제’로 풀어야”…홍종호 서울대 교수 [뉴스를 만나다]
- 3년 7개월 만에 국경 개방 공식화…관광객 입국은 언제?
- 전력 도매가 ‘꿈틀’, 한전은 ‘한계’…4분기 전기요금 오를까
- “다수 시민 상대로 범죄”…20대 유튜버 징역 4년형
-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이념 과잉”…광복회장 “좌시 안해”
- ‘철근 누락’ GS건설에 영업정지 10개월 추진…“LH도 책임 물을 것”
- 주택가서 양손에 흉기 들고 “자해할 것”…구속영장 신청
- ‘나치 추종’ 백인, 흑인 3명 ‘증오’ 총격…“내겐 꿈이 있다” 60주년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