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보물선 찾을까…마도해역 수중 발굴

백상현 2023. 8.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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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태안 마도 앞바다는 과거 수도로 가는 뱃길이었지만 예부터 물길이 험해 해난사고가 잦았는데요.

조선시대와 고려시대 선박에 이어 삼국시대 선박을 찾기 위한 수중 발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넓은 선체와 평평한 바닥, 선박 내부도 깊어 곡물 1천 석을 한꺼번에 싣고 항해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고려시대 선박으로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선체 일부를 근거로 2016년 복원한 마도 1호입니다.

배가 발견된 곳은 태안 마도해역입니다.

여기서만 고려와 조선시대 선박 4척과 1만 점 넘는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마도해역은 전라도와 충청도에서 수도로 가는 뱃길이었지만 해난사고가 잦았기 때문입니다.

[박은영/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갯벌 안에 있는 진흙 속에 유물이 묻혀있게 되는 건데요. 공기가 차단되다 보니까 오래된 유물도 그 당시 그대로 보존이 될 수 있는 (환경입니다)."]

2018년에는 백제시대 유물 10여 점이 발굴됐습니다.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삼국시대 고선박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 속에 지난달부터는 정밀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수중 발굴조사는 앞서 백제 유물이 발견된 이 해역에 잠수부를 투입해 진행됩니다.

수심 30미터 아래 바닥의 흙을 일일이 빨아들이며 삼국시대의 흔적을 찾게 됩니다.

[양기홍/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한성 수도로 가던 삼국시대 고선박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매우 기대하고 있고요. 청동기 시대, 신석기 시대에 이르는 고선박 또는 유물 집중 매장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중 문화재의 보고로 불리는 태안 마도해역에서는 다음 달까지 발굴 작업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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