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천적’ 응애…밀도 높은 8월이 ‘방제 적기’
[KBS 전주] [앵커]
겨울철 꿀벌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응애가 지목되고 있죠.
응애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개체 수를 늘리는 게 바로 8월인데요.
이 시기, 방제만 제대로 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겨울, 벌통 300개 가운데 180개를 잃은 양봉 농가입니다.
응애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벌들이 집단 폐사한 탓입니다.
올해 들어 남은 벌들을 합치고 새 벌을 들여 세력을 겨우 회복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응애에 한숨이 절로 납니다.
[조주천/양봉 농민 : "벌 구멍(애벌레집) 안에 다 들어있습니다. 근데 그걸 봉했기 때문에 못 잡아요."]
꿀벌 천적 응애를 잡기에는 요즘이 적기입니다.
8월은 응애가 부화해 개체 수를 늘리는 시기로, 알집에서 나오며 활력이 떨어진 이때 방제 약효가 좋기 때문입니다.
방제 약제는 같은 약을 반복해서 쓰기보다는 다양한 약을 교차해 써야 합니다.
또 개미산 같은 천연 약제를 써주면 응애가 갖춘 내성을 피할 수 있습니다.
꿀벌이 겨울잠에 드는 10월 이후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김동원/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 연구사 : "응애 같은 경우에는 8월, 9월이 밀도가 최성기가 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밀도가 최성기가 되기 직전 단계에서 방제를 해주어야..."]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꿀벌 폐사를 최소화하려면 예방적 방제에 적극 나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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