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김진규 감독 대행 "투쟁심 없고, 싸우지 않는 선수들은 쓰지 않을 것"

신인섭 기자 2023. 8. 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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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포지션이든 선수들에게 투쟁심 없고, 싸우지 않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김진규 감독 대행은 "새로운 팀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실점한 것은 아쉬웠다. 전반에 김진야와 임상협이 45분만 뛸 것이라고 말해줬는데, 두 선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일류첸코는 오늘 일을 낼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준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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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어떤 포지션이든 선수들에게 투쟁심 없고, 싸우지 않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10승 10무 8패(승점 40)로 리그 5위에, 울산은 19승 4무 5패(승점 61)로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서울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일류첸코, 임상협, 김신진, 팔로세비치, 김진야, 기성용, 이태석,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 최철원이 출격했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민규, 바코, 황재환, 루빅손, 이동경, 김민혁,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나섰다. 

전반 초반 서울은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 아래 서울은 '독기'를 품고 경기에 나섰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0분 우측면에서 박수일이 보낸 크로스를 김민혁이 걷어냈지만 세컨드 볼을 기성용이 곧바로 때렸다. 이 공이 수비에 맞고 옆으로 흘렀고, 일류첸코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으로 시간이 흐르며 울산의 노련함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주민규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6분 뒤 멀티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이 바꼈다.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낸 것은 윌리안이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윌리안은 개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압한 뒤 극장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김진규 감독 대행은 "새로운 팀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실점한 것은 아쉬웠다. 전반에 김진야와 임상협이 45분만 뛸 것이라고 말해줬는데, 두 선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일류첸코는 오늘 일을 낼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준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전반에 비해 후반에 기동력이 떨어졌다. 후반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도 다소 아쉬웠다. 김진규 감독 대행은 "후반에 더욱 공격적으로 밀어 붙이려고 전술적으로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한 골을 지키려는 마음에 계속 라인이 내려갔다. 라인을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수정되지 않았다. 그것이 오늘 경기에서 미스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4일 동안 변화를 줬고, 울산과 2-2 무승부라는 결과를 냈다. 김진규 감독 대행은 "앞에서 공을 자르면 바로 앞으로 나가는 모습과 라인을 촘촘하게 세운 점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이기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그만큼 잘 준비했었는데 쉽지 않았다. 상대는 울산이었다. 후반에 조직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전 김진규 감독 대행은 선수들의 '투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서 모든 선수들이 만족할 만한 투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4일 동안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준비했다. 3~4명 밖에 그런 모습(선수 김진규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 다음 경기가 슈퍼매치이기 때문에 더욱 준비하도록 하겠다. 어떤 포지션이든 선수들에게 투쟁심 없고, 싸우지 않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고, 다음 경기에도 그런 선수들을 위주로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류첸코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뺀 이유에 대해서는 "전반에 많은 힘을 쏟았다. 전반 초반에 우리가 원하는 퍼포먼스가 나왔는데 중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 보여서 선수와 상의 후 교체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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