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선발 0.1%만 기대 주민규 "마음 비워 놓고 차분하게 기다려…욕심 내지 않을 것"

▲ 울산 현대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 울산 현대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멀티골을 완성한 울산 현대 킬러 주민규는 A대표팀 발탁 욕심을 버렸다. 오직 울산의 우승만 위해 뛴다는 의지다.

주민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넣은 골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두 골 모두 공간 침투와 결정력이 돋보였다. 그는 "이번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경기라 생각해 간절하게 준비했다. 이기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는 11점이다. 주민규는 "이 고비만 넘기면 승점 차를 13점 이상으로 벌린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후반에 몰아친 주민규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했다는 주민규는 "지고 있어도 전술적으로 잘 움직였다. 원하는 패턴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골이 터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는 주민규는 "기회가 나면 골을 넣어야겠다는 집념과 동기 부여가 있었다. 조급함이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 편안하게 하라고 감독님이 말했다. 그래서 멀티골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이 모두가 원하는 강팀인 것을 알고 있다는 주민규는 "서울이 새 감독 체제에서 바뀐 것 같다. 초반에 (강한 기세에) 당황했다. 그것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득점왕 욕심이 없다는 주민규는 "올해 우승하고 다음 시즌 욕심을 내보고 싶다. 올해는 우승이 더 기쁘고 값질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지금도 배우는 단계다. 조커면 어떻게 운동하느냐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장 중이다. 뜻깊다"라며 여전히 공부가 필요함을 답했다.

28일에는 9월 A매치 2연전 명단이 발표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재택으로 발표 예정이다. 골을 넣으면 항상 이름이 거론되는 주민규다. 그는 "0.1% 기대는 하고 있다. 다만, 그 전에 일들이 정말 많았고 상처를 받아서 마음을 비워 놓고 차분하게 기다리고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되지 않으면 부족함을 채워 나갈 것이 많다. 홍명보 감독 밑에서 더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무심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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