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움직임 좋고, 중거리도 좋고… '빛고을 샛별' 엄지성, 올림픽 대표팀 소집 앞두고 '멀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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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의 엄지성이 올림픽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멀티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전반 18분 이희균, 전반 38분 아사니, 후반 2·7분 엄지성의 연속골로 원정 게임에 임한 수원 삼성을 완파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엄지성을 후반 중반에 교체 아웃시키며 체력을 배려했다.
광주에서 무럭무럭 성장 중인 엄지성이 향후 K리그1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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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광주)
광주 FC의 엄지성이 올림픽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멀티골'을 터뜨렸다.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시에 위치한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광주 FC-수원 삼성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4-0, 광주의 완승이었다. 광주는 전반 18분 이희균, 전반 38분 아사니, 후반 2·7분 엄지성의 연속골로 원정 게임에 임한 수원 삼성을 완파했다. 이로써 광주는 K리그1 28라운드 기준 순위가 3위에 도달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엄지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엄지성은 좌 측면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막판엔 좋은 헤더도 선보였다. 세트피스에서 공격에 가담했고 볼을 정확하게 머리에 맞췄다. 양형모 수원 삼성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능히 득점을 기록할 법한 순간이었다. 엄지성 또한 손으로 바닥을 치며 몹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엄지성에겐 기분 좋은 순간들이 연이어 찾아왔다. 일단 후반 2분부터 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좌측에서 중앙으로 진입하며 반대편의 아사니에게 볼을 내줬고, 아사니는 주고 들어가는 엄지성을 향해 정확하게 볼을 돌려줬다. 문전 앞까지 재빨리 진입한 엄지성은 간결한 동작으로 공을 골문에 밀어 넣었다. 마무리도 좋았지만 움직임이 특히 흘륭했던 시퀀스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엄지성은 후반 7분 시원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이희균과 정호연으로부터 넘어온 볼이 엄지성에게 도달했고, 엄지성은 이리 저리 계산을 하는 듯한 움직임을 가져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힘을 잔뜩 실어 슛을 날렸다. 엄지성의 발끝을 떠난 볼은 양형모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대로 들어갔다. 이후 엄지성은 귀를 손으로 가져가는 셀레브레이션으로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엄지성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최근 발탁됐다. 수원 삼성전이 끝나고 아시아 예선을 위한 훈련에 돌입하는데, 바로 직전에 이렇게 멀티골을 터뜨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게 됐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엄지성을 후반 중반에 교체 아웃시키며 체력을 배려했다.
2002년생 엄지성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보배 중 한 명이다. 광주에서 무럭무럭 성장 중인 엄지성이 향후 K리그1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정효 감독으로부터 유럽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촉망 받는 샛별 엄지성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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