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시민 상대로 범죄”…20대 유튜버 징역 4년형

송국회 2023. 8. 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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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적으로 식당 영업을 방해하고, 동물을 학대하고 일부러 이런 행동을 하면서 영상을 촬영해 올린 20대 유튜버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이렇게 악행을 저지른 이유는 영상 조회수를 올려 수익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송국회 기잡니다.

[리포트]

웃통을 벗은 남성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앉아서 허리를 굽히는 기괴한 행동을 이어갑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을 제지합니다.

[개인방송 진행자 A 씨/음성변조 :"(근데 웃통은 왜 벗으셨어요?) 열정, 열정.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지만 이 남성의 엽기적인 행동은 계속됩니다.

식당 안에서 주문한 음식을 갑자기 내던지고, 애견 가게에서는 동물을 학대합니다.

자극적인 영상들은 모두 이 남성이 직접 촬영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포됐습니다.

["하하하... 이거 마지막! 유종의 미..."]

법원이 이 같은 온갖 악행으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강제추행과 주거침입, 업무방해와 동물보호법위반, 특수 폭행 등 적용된 범죄가 모두 14개에 달합니다.

업주와 손님에게 고의로 시비를 걸고, 주거지를 무단 침입하는 등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 혐의 대부분이 인정됐습니다.

재판부는 "이 남성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 다수의 피해자를 도구로 사용하면서 상당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이 남성이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조현병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같은 1심 형량도 부족하다며 '청주 자영업자 킬러'로 불리는 20대 유튜버에 대한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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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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