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량판 아파트 공사장 등 27곳, 점검 결과 이상 무”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지난 8일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송파구 위례23단지 지하주차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등 공사현장 27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점검대상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공사 현장 10곳(민간 8곳·SH공사 2곳)과 일반건축물 공사 현장 13곳, 비슷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현장 4곳 등 총 27곳이었다.

시는 철근탐사기를 통해 철근배근 상태를 탐지하고 콘크리트 압축강도 발현 여부는 슈미트해머와 코어채취 압축강도 시험 등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7곳의 철근배근과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서울에서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 등의 공사현장 구조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 중인 민간 무량판 구조 공동주택의 전수조사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이번 점검 결과를 국토부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철근배근과 콘크리트 압축강도 외에 품질·안전 분야에서는 현장 레미콘 품질시험 미흡, 동영상 기록관리 미흡, 안전 가시설 설치 부적정, 정기 안전점검 일부 미실시 등 지적사항이 나왔다. 시는 이에 대해 자치구에 통보해 시정 지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공사 관계자 행정처분 등 원칙에 따라 조처하기로 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국민적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전수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서울시 차원의 부실시공 방지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