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도매가 ‘꿈틀’, 한전은 ‘한계’…4분기 전기요금 오를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꿈틀대면서, 국내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또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막대한 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 측에서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아직까지는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한전의 전력구입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158.2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6월 129.8원이던 단가가 한 달 만에 약 21% 올랐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 도매가가 급격히 올랐기 때문입니다.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 큰 폭의 흑자를 기대하던 한전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전은 장기간 전력 구입단가가 판매단가보다 비싼 '역마진' 구조에 시달리다 지난 5월 간신히 벗어났습니다.
국제 에너지가격이 떨어져서 였는데 다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전력 도매가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추세대로라면 다시 전기를 팔면 팔 수록 손해가 나는 역마진 상황으로 돌아갈 우려가 있는 겁니다.
한전의 총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여기서 경영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 한전은 빚을 더 내거나, 아니면 전기요금을 추가로 올려야 합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8조 원대의 추가 영업손실이 현실화되면서 자본금 규모가 줄어, 추가적인 채권 발행도 힘들어지고 있단 점입니다.
통상 10월 이후 겨울을 앞두고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도 걱정거립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65% 정도가 석탄하고 천연가스로 전기가 생산이 돼요. 따라서 한전의 적자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고…"]
이런 가운데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요금 인상보다는 한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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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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