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고진 사망 공식 확인…"유전자 검사 결과 일치"(종합)

이유진 기자 2023. 8. 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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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27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지난 23일 모스크바 서북부 트베리주 쿠젠키노 마을 근처에서 10명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고, 유전자 검사 결과 프리고진이 사망한 것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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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위원회 "비행기 탑승 명단과 사망자 10명 일치"
지난 21일 쿠테타 이후 처음으로 비디오를 통해 용병 모집에 나서고 있는 프리고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 당국이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을 27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로이터·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지난 23일 모스크바 서북부 트베리주 쿠젠키노 마을 근처에서 10명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고, 유전자 검사 결과 프리고진이 사망한 것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위원회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비행기 추락 사고를 조사하며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포함된 이들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기 추락 이후,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과 그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5일 수사위원회는 추락 현장에서 시신 10구가 발견됐으며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선 비행기록장치도 회수됐다.

지난 2010년 9월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에게 학교 급식 공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바그너 용병 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푸틴의 처벌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09.20/ ⓒ AFP=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이처럼 유전자 분석 결과 프리고진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하면서, 그간 제기돼왔던 프리고진 사망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이 잦아들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6월 말 무장 반란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프리고진이 불과 두 달 만에 사망한 것을 두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바그너그룹은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러시아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정보당국과 서방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프리고진이 암살됐을 것이란 추측도 난무했다.

비행기가 미사일에 격추된 것이 아니라, 내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등 암살설이 서방을 중심으로 제기돼왔다.

그러나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배후설에 대해선 적극 부인해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비행기 추락과 프리고진을 포함한 승객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 "나는 1990년대부터 프리고진을 알았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현지시간) 예비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바그너 용병 그룹 수장이 탑승한 전용기가 추락한 트베르 지역 쿠젠키노 현장의 잔해를 사진사가 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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