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승전보…서승재·채유정,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정상

정필재 2023. 8.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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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들리지 않았던 승전보가 전달됐다.

세계랭킹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중(중국)에 2-1(21-17 10-21 21-18) 승리를 거뒀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조가 이 대회를 제패한 건 2003년 김동문-라경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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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들리지 않았던 승전보가 전달됐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는 소식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우승’으로, 한국 배드민턴이 ‘암흑기’를 벗어나 다시한번 세계 정상수준에 올라섰다는 것 만천하에 알렸다. 

세계랭킹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중(중국)에 2-1(21-17 10-21 21-18) 승리를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조가 이 대회를 제패한 건 2003년 김동문-라경민 이후 처음이다. 한국 혼합복식은 김동문-라경민이 떠난 이후 이 대회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동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이효정이 2009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성현-하정은은 2010년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신백철-엄혜원이 2013년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들을 끝으로 혼합복식 메달을 따지 못한 채 침체기를 겪었다.

대회 전 서승재-채유정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서승재-채유정의 승률은 69.4%(118승52패)에 불과했다. 이들이 결승 무대에 섰지만 우승은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상대가 너무 강했다. 결승전 상대인 정쓰웨이-황야충은 통산 승률 90.8%(238승 24패)에 이를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상대전적도 문제였다.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을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9연패를 당했던 상태였다. 세계 주요 배팅업체 11곳을 종합해 본 결과 이들은 서승재-채유정에게 5.08배의 배당을 책정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초반부터 피가 튀겼다. 1세트는 서승재-채유정이 가져갔지만 2세트는 정쓰웨이-황야충이 따냈다. 마지막 3세트. 서승재-채유정은 선취점을 딴 뒤 내리 6점을 따내며 7-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쓰웨이-황야충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했다. 20-18,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서승재는 강력한 스매시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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