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크랙’ 윌리안, 추가시간 동점포! 서울 김진규 대행체제 첫판서 울산과 2-2 무승부…주민규 12~13호포 ‘득점 공동 선두’[SS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FC서울이 김진규 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판에서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주민규에게 두 골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윌리안의 오른발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 머물렀지만 김 대행 체제에서 10승10무8패(승점 40)로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직전 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1-0 승리하며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울산은 19승4무5패(승점 61)로 선두를 유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0)와 승점 차는 11이다.
안익수 감독이 물러난 뒤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진규 대행은 한동안 선발 기회를 못 잡은 일류첸코를 원톱으로 기용했다. 최후방 수문장도 시즌 초반 연이은 실수로 밀려났던 최철원에게 맡겼다. 김 대행은 “일류첸코는 지난 경기 이후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독기가 바짝 올라왔다. 큰일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또 “(필드 플레이어)10명이 다 김진규가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웃으면서 강한 정신으로 울산에 맞불을 선언했다.
원정 팀 울산 수장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바코, 황재환, 루빅손을 뒀고 허리엔 이동경과 김민혁을 내세웠다. 지난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1-0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엄원상은 경미한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서울은 김 감독 기대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울산을 몰아붙였다. 전반 2분만에 일류첸코가 위협적으로 헤더 슛을 시도한 데 이어 전반 8분에도 김신진이 머리로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서울은 기어코 1분 뒤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풀백 박수일이 크로스한 공을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이 울산 수비 몸에 맞고 골문 앞으로 굴절됐다. 이때 일류첸코가 상대 견제에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다. 그를 선발 원톱 카드로 꺼낸 김 대행은 펄쩍 뛰며 기뻐했다.
울산은 전반 13분에 U-22 카드인 황재환 대신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서울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3분 뒤 일류첸코가 공이 골문으로 흘렀을 때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경합을 이겨낸 뒤 뒤로 내줬다. 뒤따른 김진야가 슛을 시도했는데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서울은 수세 때 오른쪽 윙어로 배치된 김진야가 전략으로 내려와 파이브백을 구성했다. 또 김신진, 기성용, 일류첸코 등 2선 요원도 최후방 수비와 간격을 좁히면서 울산이 잘하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제어했다. 울산은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전반 33분 이동경이 루빅손과 원투 패스를 통해 첫 유효 슛을 시도했으나 서울 수문장 최철원에게 잡혔다. 3분 뒤 오른발 중거리 슛도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 막판 몇 차례 빠른 템포의 패스로 전진한 서울 수비 뒷공간을 노렸지만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40분 김민혁이 오른쪽 크로스 때 문전에서 헤더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문 위로 떴다.
오히려 반격에 나선 서울이 전반 43분 김신진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노마크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그런데 이 공은 울산 조현우가 선방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변화를 줬다. 일류첸코와 김진야, 임상협을 빼고 한승규, 나상호, 윌리안을 투입했다.
한 골 뒤진 울산이 후반 초반부터 공격 속도를 냈다. 후반 3분 김민혁, 후반 10분 이동경이 연달아 중거리 슛으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으나 최철원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루빅손과 이청용을 빼고 마틴 아담, 이규성을 투입했다. 서울의 촘촘한 수비 간격에 장신 공격수 아담과 주민규 두 스트라이커를 배치해 힘을 줬다.
이 전략을 통했다. 전반에 공수 양면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서울 수비는 간격이 조금씩 벌어졌다. 울산은 좌우 측면을 크게 활용하면서 공간을 노렸는데 후반 19분 이동경이 크로스한 공이 왼쪽 바코에게 흘렀다. 바코가 가운데로 드리블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이때 최철원이 쳐냈는데 멀리가지 못했고 골문 앞으로 달려든 주민규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서울은 실점 직후 풀백 이태석을 빼고 권완규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박수일이 왼쪽 수비로 이동했다.
그러나 오름세를 탄 울산은 4분 뒤 역전골을 뽑아냈다. 서울 박수일의 전진 드리블이 끊겼는 데 이동경이 재빠르게 오른쪽 풀백 설영우에게 연결했다. 그가 중앙으로 재차 연결했고 주민규가 침착하게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8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한동안 침묵한 그는 이날 12~13호 골을 연달아 꽂으며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후반 33분 기성용 대신 지동원까지 투입,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39분 팔로세비치의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기대한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동점포로 환호했다. ‘슈퍼 크랙’ 윌리안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드리블, 울산 수비 2~3명을 따돌린 뒤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울산 골문을 저격했다. 상암벌을 메운 홈 팬이 환호했다.
결국 울산이 승리로 귀결될 듯했던 경기는 윌리안이 집념의 골을 터뜨린 서울이 원점을 돌리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숙자 남편 VS 전신누드 아내, ‘극과극’ 칸예 웨스트 부부의 이탈리아 휴가룩[할리웃톡]
- ‘3번 이혼’ 브리트니 스피어스, 파격 나체 노출…난잡한 생활이 12세 연하와 결별 사유?[할리웃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김지민♥김준호 결혼?…김준호 “내년에 결혼하고 싶다”
- BTS 뷔→DJ소다, 日서 연달아 봉변당해…DJ소다 성추행 관객 신원 특정
- ‘먹방’ 중 화장실 간 그리에 김구라 “내가 자식이니까 참지 이거” 부글부글(그리구라)
- 정찬성, 할로웨이에 3R KO 패.. 은퇴 선언 후 ‘코리안 좀비’를 향한 뜨거운 박수
- 제2의 워터밤 여신 등극 이세령 “공부만 하고 어떻게 산 거니” 뇌섹녀 매력 발산
- 김다예, 박수홍과 2세 계획 밝혀…"사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 박성광, ♥이솔이 배 훌렁 옷에 노출 단속..“윗도리가 짧다”
- ‘김국진♥’ 강수지, 노화로 인한 비문증 고백..“더 나빠지면 시술이나 레이저 하라고”(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