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 극장골' 서울, '주민규 멀티골' 울산과 극적 2-2 무승부

27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서울 공격수 일류첸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 이후 첫 경기에 나선 FC서울이 두 골을 몰아친 주민규의 활약에도 울산 현대를 2-2로 극적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울산과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는 안익수 감독의 사퇴 이후 첫 경기를 맞이한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 아래 서울 선수들이 독기를 품은 듯 초반부터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7분 팔로세비치 크로스에 이은 김신진의 헤더로 포문을 연 서울은 2분 뒤 기성용의 슛 이후 수비 맞고 흐른 공을 일류첸코가 오른발로 차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울산은 전반 12분 황재환을 빼고 이청용을 조기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이후 울산은 여러 차례 슛을 날리며 서울 골문을 위협했으나 최철원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됐다.

27일 열린 서울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울산 공격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분위기를 올린 울산은 후반전에도 공세를 펼쳤고, 후반 18분 바코의 슈팅이 최철원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주민규가 밀어넣으면서 1-1 득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울산은 후반 23분 이동경과 패스를 주고받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주민규가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갔고, 기성용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줬다. 하지만 조현우의 선방을 쉽게 뚫지 못하면서 승리는 원정팀 울산이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 직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윌리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극적으로 2-2를 만들었다. 이후 남은 시간 서울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