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선임은 실수→훌륭한 캡틴 증명'…1G 만에 '태세 전환'한 텐 하흐

최용재 기자 2023. 8.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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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극찬을 받았다. 누구로부터?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으로부터다.

최근 페르난데스는 텐 하흐의 부정적 시선을 받아야 했다. 맨유의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장은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맨유는 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가까스로 1-0 승리를 거뒀고, 2라운드에서 무기력함 끝에 토트넘에 0-2로 무너졌다. 그러자 페르난데스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의 언론들은 "페르난데스 주장 선임은 인상적이지 않다. 페르난데스가 주장의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맨유 주장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다. 과거 맨유의 위대한 주장들은 그들이 가진 경쟁력과 가치 때문에 자동적으로 주장 완장이 따라왔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텐 하흐 감독 역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까지 맨유의 주장이었던 해리 매과이어에 이어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텐 하흐 감독의 독단적 선택이었다. 선수단 투표를 거치지 않고 텐 하흐 감독이 홀로 내린 결정이다. 그런 주장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니 텐 하흐 감독도 폭발한 것이다.

영국의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이 페르난데스를 맨유 주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주장 페르난데스 체제로 팀이 시즌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토트넘에 0-2로 패배한 후 의문은 더욱 커졌다. 페르난데스의 경기력 역시 불규칙했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치른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 맨유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0-2로 뒤지다 3-2 역전 승리를 거뒀다. 역전 결승골 주인공이 바로 페르난데스였다. 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장다운 역할을 해내자 텐 하흐 감독은 1경기 만에 태세 전환을 시도했다. 실수라고 했던 그 주장을 '극찬'한 것이다.

노팅엄전 승리 후 텐 하흐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훌륭한 주장임을 증명했다. 왜 우리가 페르난데스를 주장으로 선택했는지를 보여줬다. 페르난데스는 매우 훌륭한 주장이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페르난데스가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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