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크랙' 윌리안 추가시간 극장골! 서울, '주민규 멀티골' 울산에 2-2 극적 무승부... 김진규 대행, 소중한 승점 1 챙겼다 [상암 리뷰]
지난 19일 자진 사퇴한 안익수 전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끄는 김진규 감독 대행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최근 몇 년 동안 훈련 중 가장 잘 됐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선 울산이 무조건 이긴다고 해서 독기가 생겼다"며 "10명의 김진규가 뛰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도 4-5-1을 내세웠다.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고 2선 공격에 바코, 황재환, 루빅손이 출격했다. 중원은 이동경과 김민혁이 형성했다. 포백은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가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경기 전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서울과 상대 전적에서 최근 10경기 8승2무로 우위에 있음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서울의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오늘 김진규 대행이 코치로 있을 때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경기에 임할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8분 팔로세비치가 후방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진이 한껏 뛰어올라 방향을 살짝 바꾸는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계속 몰아붙인 서울이 득점으로 결실을 봤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일류첸코였다. 전반 10분 박수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자 기성용이 바로 잡아 슈팅했다. 슛이 수비수 팔 맞고 굴절되면서 문전의 일류첸코에게 흘렀다. 이를 일류첸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필드골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홈팬들에게 달려가 포효했다.
하지만 흐름을 탄 서울이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16분 기성용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일류첸코를 향해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를 눈치챈 조현우 골키퍼가 각을 좁혀 나왔지만 제대로 볼을 잡지 못했다. 이어 일류첸코가 볼을 잡아 뒤의 김진야에게 내줬고 김진야가 강하게 슛을 때렸지만 볼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 중반 이후 울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잃었던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4분 이동경이 루빅손과 2대1 패스 후 박스 바깥에서 서울 수비수들 사이로 슛했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동경의 발이 계속 골문을 조준했다. 전반 36분 이동경이 아크서클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울산의 공세가 전반 막판까지 계속 이어졌다. 전반 39분 설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분위기를 주도하던 울산이 패스미스에 이은 슈팅 허용으로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43분 서울이 울산의 패스의 가로채 역습을 시도했다. 김신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임상협이 헤더로 연결했다. 실점이나 다름없었던 날카로운 헤더를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조현우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전반은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울산이 전반 막판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서울을 몰아붙였다. 후반 5분 김민혁의 회심의 중거리슛을 최철원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서울이 반격했다. 후반 7분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나상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한참 벗어났다. 이어 후반 9분 한승규가 중거리슛을 강하게 때렸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다.
공방전이 펼쳐졌다. 후반 11분 이동경이 서울 진영에서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최철원 골키퍼가 잡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일찌감치 이청용을 빼고 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주민규 원톱에서 마틴 아담-주민규 투톱이 형성됐다.
영점을 맞춘 주민규가 4분 뒤 역전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후반 중반까지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5분 새 2골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23분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주민규가 논스톱 발리슛을 때렸다. 공은 곧게 뻗어 골망에 꽂혔다. 멀티골을 완성한 주민규는 울산 원정 팬을 향해 포효했다.
서울은 후반 33분 미드필더 기성용을 빼고 공격수 지동원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라인을 내려 수비에 치중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계속 시도했지만 두터운 울산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 39분 팔로세비치가 중거리슛을 때려봤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후반 김신진이 박스 안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 왼편으로 벗어났다.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지만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극장골의 주인공은 '슈퍼 크랙' 윌리안이었다. 윌리안이 왼쪽 측면에서 박스 중앙까지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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