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 구장에 27000여명 입장' 메시, 첫 골 터지자 뉴욕도 폭발... 인터 마이애미는 '환골탈태'
[OSEN=우충원 기자] 리오넬 메시의 MLS 데뷔골이 터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컨퍼런스 26라운드에서 뉴욕 레드불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 최하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인터 마이애미는 5-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캄파냐, 파라이스, 루이스, 아로요, 고메스, 알바, 알렌, 밀러, 아빌레스, 타일러, 캘린더가 출격했다. 이날 메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메시가 빠진 인터 마이애미의 공격은 다소 단조로웠다. 알바가 공격을 이끌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뉴욕 레드불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런데 선제골은 인터 마이애미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프리킥 공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알렌이 재차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잡은 고메스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먼저 앞서 나갔다.
뉴욕의 반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15분 메시와 부스케츠를 투입했다. 메시는 좌측 윙포워드 위치에서 뛰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2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기도 했다.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44분 알바의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크레마스치와 삼각패스를 주고받은 뒤 가볍게 밀어 넣었다. 메시의 MLS 데뷔골이었다. 결국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월 이후 첫 리그 승리였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이적 직전까지 동부 컨퍼런스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3무 14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고 지난 5월 승리 이후 3무 8패의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중 7연패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메시가 입단한 뒤 인터 미이애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새 팀을 꾸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저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이 놀라운 도시로 데려오는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제가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가졌던 야망을 공유한 선수들은 미국에서 축구를 성장시키고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이 스포츠를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메시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와 미국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라면서 "이것은 환상적인 기회이며 우리는 함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계속 구축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이며 이곳에서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시가 입단한 뒤 인터 마이애미는 환골탈태 했다.
메시는 리그스컵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메시는 리그스컵 조별리그 2경기와 32강,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린 역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메시는 7경기에서 10골-1도움을 터트리는 상상하기 힘든 기록을 만들었다. 11명이 뒤는 경기였지만 메시가 팀을 완전히 바꿨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역사적인 개인 기록도 달성했다. 17년 연속 20골 이상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메시는 2007년부터 매년 2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 한 해에만 91골을 넣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7년 31골을 시작으로 22, 41, 60, 59, 91, 45, 58, 52, 59, 54, 51, 50, 27, 43, 35 그리고 2023년에 20골을 달성하게 됐다. 현재는 24골로 기록을 더욱 추가했다. / 10bird@osen.co.kr
MLS도 매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많은 인파가 타임스퀘어에 몰려 메시의 MLS 데뷔전을 생생히 지켜봤다. 이들 중 상당수가 메시의 마이애미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MLS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타임스퀘어에서 메시의 득점을 지켜본 팬들의 모습을 촬영하여 “타임스퀘어의 인파가 메시의 마법을 목격했다”고 적었다. 미국 내 축구 인기가 급상승한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대팀 뉴욕 레드불스는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레드불 아레나에서 26276명이 입장해 뉴욕 레드불스와 인터 마이애미 경기를 직관했다. 레드불 아레나는 수용인원이 25000명인 축구전용구장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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