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범도 흉상 철거 논란 참전…"뿌리 부정하는 것이냐"

홍민성 2023. 8. 27. 2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7일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의 흉상 철거·이전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이냐"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깊은 우려…우리의 예우이며 보훈인가"
문재인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7일  홍범도·지청천·이회영·이범석·김좌진 등 독립운동가의 흉상 철거·이전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이냐"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떠돌며 풍찬노숙했던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이 오늘 대한민국에서도 이리저리 떠돌아야겠냐"며 "그것이 그분들에 대한 우리의 예우이며 보훈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듣고 재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부디 숙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8년 3월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제막한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표지석. 왼쪽부터 홍범도 장군,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 /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육사의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이전 방안에 대해 "공산주의 경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육사 교내에 있는 기념물을 다시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흉상)이 있어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했다. 홍 장군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권 안팎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까지 공산주의 망령을 뒤집어씌워 퇴출하려고 하는 것은 오버해도 너무 오버"라며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그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이제 와서 논란이 되냐"고 적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철거 이유가 홍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 때문이라고 하는데, 납득하기 어렵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며 "홍 장군은 해방 2년 전에 작고하셨으니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썼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그렇게 할 거면 홍 장군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추서한 건국훈장을 폐지하고 하는 게 맞지 않겠냐"며 "국가가 수여한 건국훈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를 누가 어떤 잣대로 평가해서 개별적인 망신을 줄 수 있다는 말이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