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윌리안 극장골' 서울, '주민규 멀티골' 울산에 극적인 2-2 무승부... 감독대행 체제 끈질긴 승부

김형중 2023. 8. 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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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울산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초반 일류첸코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주민규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하지만 윌리안이 극장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을 따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최철원이 장갑을 꼈고, 이태석,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포백에 섰다. 중원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김신진과 팔로세비치가 나섰고, 임상협, 김진야, 일류첸코가 측면과 중앙에서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의 포백, 이동경, 김민혁의 3선으로 나왔다. 2선에는 바코, 황재환, 루빅손이 나섰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주민규가 맡았다.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은 기성용, 팔로세비치를 중심으로 전방에서의 찬스를 노렸다. 울산은 루빅손의 돌파로 공격을 풀어나가려 했다. 전반 7분 서울이 포문을 열었다. 팔로세비치의 얼리 크로스를 김신진이 머리에 맞혔지만 조현우가 잡아냈다.

전반 10분 서울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기성용이 잡아 슈팅했지만 수비 맞고 흘렀고,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일류첸코가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울산은 전반 13분 만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22세 카드 황재환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서울의 기세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5분 김신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조현우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후, 볼을 뒤로 내줬고 김진야가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한 골 앞선 서울은 수비 6명을 세우며 의도적으로 내려섰다. 반면 울산은 바코와 이청용을 중심으로 밀집수비를 파훼하기 위해 애썼다.

전반 33분 이청용이 볼을 빼앗은 후 이동경, 루빅손에 이어 다시 이동경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최철원 골키퍼에 넘어지며 잡아냈지만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계속해서 공격 작업을 이어가던 울산은 전반 36분 이동경이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에는 서울이 매서웠다. 깔끔한 연계 후 김신진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힌 임상협의 헤더가 조현우 손끝에 살짝 걸렸다. 양 팀의 전반은 1-0 서울의 리드로 끝났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윌리안, 한승규를 동시에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초반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1분 주민규의 헤더는 최철원이 잡아냈다. 4분에는 바코의 패스를 받은 김민혁의 회심의 슈팅을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양 팀의 공방전은 이어졌다. 후반 8분 한승규의 오른발 슈팅을 조현우가 펀칭으로 쳐냈다. 후반 10분에는 이동경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최철원이 잡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규성과 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후반 19분 바코의 슈팅을 최철원이 넘어지며 막아내자 주민규가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었다. 주심은 VAR 체크 후 득점을 인정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공격을 이어 나갔다. 후반 23분 박수일의 볼을 빼앗은 울산은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은 주민규가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25분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갔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지동원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울산은 두 줄 수비를 펼치며 서울에 슈팅 찬스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김신진의 헤더 슈팅은 빗나갔다.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다. 서울이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나섰지만 울산이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오히려 서울의 뒷공간을 노리며 시간을 벌었다. 추가시간 막판 윌리안이 일을 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돌파했고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에 모인 2만 7천여 관중이 함성을 질렀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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