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과 상생 나선 문재인 "책방 친구 소개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산책방'이 동네 책방과 상생에 나선다.

평산책방은 동네 책방 모임 첫 사업으로 '우리 동네 책방 친구를 소개합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평산책방에서는 내달 30일까지 기빙트리·당신의 글자들·더함·소소서원·안녕 고래야·인디무브 등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한 경남 양산시에 있는 동네책방 6곳이 추천한 책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전시된 책 판매 수익금은 양산동네책방 모임에 전액 적립해 동네 책방 활성화에 쓰인다.

평산책방은 지난 7월 6곳 책방 대표와 첫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평산책방과 참여책방들은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위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하기로 했다. 각 책방은 책방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책 3권씩을 평산책방에 추천했다.

'기빙트리'는 환경관련 책과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최소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책방카페, '당신의 글자들'은 마을공동체 삶을 꿈꾸는 작은 책방, '더함'은 지역 인문학을 연구하는 공동체 '메깃들마을학교'와 함께 교육콘텐츠를 만드는 공동체 책방이다.

'소소서원'은 사회사업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 전문 독립책방이자 한옥책방, '안녕 고래야'는 그림책과 인문학 도서를 커피와 함께할 수 있는 책방, '인디무브'는 인문·교양 도서를 중심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독립책방이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들어 정치적 목소리도 활발히 내고 있다.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SNS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듯이 우리 국군의 뿌리도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권을 잃고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로 떠돌며 풍찬노숙했던 항일무장 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이 오늘 대한민국에서도 이리저리 떠돌아야겠나"라며 "그것이 그분들에 대한 우리의 예우이며 보훈인가"라고 지적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