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20년만에 우승했다…세계 1위 중국 꺾고 세계선수권 제패

최만식 2023. 8. 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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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혼합복식 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27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서 세계랭킹 1위 우승 후보 젱시웨이-황야총(중국)을 게임스코어 2대1(21-17, 10-21,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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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s Seo Seung Jae (L) and Chae Yu Jung react after playing against Japan's Arisa Higashino and Yuta Watanabe (not pictured) during the mixed semi-final doubles match at the BWF Badminton World Championship in Copenhagen, Denmark, on August 26, 2023. (Photo by Mads Claus Rasmussen / Ritzau Scanpix / AFP) / Denmark OUT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년 만에 혼합복식 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27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벌어진 '2023년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서 세계랭킹 1위 우승 후보 젱시웨이-황야총(중국)을 게임스코어 2대1(21-17, 10-21, 2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것은 2003년 '레전드 커플'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이다. 앞서 1989년 '원조 레전드' 박주봉-정명희의 우승 등을 포함하면 한국의 역대 6번째 혼합복식 금메달이다. 세계개인선수권은 1977년 시작돼 올해 28회째를 맞은 세계 최고 권위의 개인전 대회로, 상위 랭커에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올림픽과 다름없다는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준우승(태국마스터스, 전영오픈)이었던 서승재-채유정이 이번 시즌 첫 금메달을 최고 무대인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것은 '대이변'이나 다름없다. 김동문-라경민 이후 한국 최고의 혼합복식조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이용대-이효정도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 동메달(2009년)이었다. 그만큼 세계선수권 우승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었다.

South Korea's Seo Seung Jae (R) and Chae Yu Jung play against China's Zheng Si Wei and Huang Ya Qiong during their final mixed doubles match at the BWF Badminton World Championship in Copenhagen, Denmark, on August 27, 2023. (Photo by Mads Claus Rasmussen / Ritzau Scanpix / AFP) / Denmark OUT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준우승할 때 결승에서 젱시웨이-황야총에게 1대2(16-21, 21-16, 12-21)으로 패한 적이 있던 터라 이번에 보란듯이 설욕한 셈이 됐다. 더구나 젱시웨이-황야총과의 역대 맞대결에서 9전 전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였다가 처음으로 승리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전날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유타 와타나베-아리사 히가시노(일본)를 2대0(21-15, 21-13)으로 완파하며 '상위 랭커 킬러'의 위용을 알린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결승에서도 탄력을 받은 듯 중국의 난적을 만나서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그 기세는 경기 초반에 일찌감치 나타났다. 1세트 초반 4-4까지 주거니 받거니를 하던 서승재-채유정은 연속 득점으로 9-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노련미를 앞세운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별다른 흔들림없이 1세트를 가볍게 먼저 건졌다.

2세트는 잠깐의 위기였다. 쾌조의 스타트에 방심한 듯,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6-6 이후 내리 8연속 실점을 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3세트에서 서승재-채유정은 2세트 완패의 충격을 빠르게 극복하며 1세트의 기세를 회복했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 공격적인 플레이로 기선을 잡은 서승재-채유정은 7-1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이후 여유있게 점수 관리를 하며 역사적인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서승재-채유정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리허설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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