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2주 비용 ‘최고 3800만원, 최저 130만원’
300만원 넘는 곳 절반 육박
강남 특실, 청주 일반실 29배
전국 산후조리원의 절반 가까이는 2주간 이용요금이 3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요금은 약 170만원으로 민간 산후조리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개수는 전체의 3.8%에 그쳤다.
27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상반기 산후조리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은 모두 469곳이다. 지난해 말 475곳에서 6곳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44곳)와 서울(114곳)에 많았고 광주·울산(각 8곳), 제주(7곳), 세종(6곳) 등은 한 자릿수였다.
이용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산후조리원으로 2주 특실 이용가격이 3800만원(일반실 1200만원)에 달했다. 강남구에 있는 또 다른 산후조리원은 2주 특실 이용요금이 2700만원이었는데, 일반실 이용료(1700만원)로는 가장 비쌌다. 일반실 기준으로 2주 이용요금이 300만원을 넘는 산후조리원은 217곳(전체의 46.2%)이었다. 반면 전국에서 이용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 청주에 있는 산후조리원으로 일반실 요금은 2주에 130만원, 특실은 160만원이었다. 이곳 일반실과 최고가인 산후조리원 특실의 가격 차이는 29배가 넘는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전국에 18곳(전체의 3.8%)이 있다. 전남 5곳(순천·나주·완도·해남·강진), 강원 4곳(철원·양구·화천·삼척), 경기 2곳(여주·포천), 경북 2곳(김천·울진), 울산 1곳(북구), 경남 1곳(밀양), 충남 1곳(홍성), 제주 1곳(서귀포) 등이다. 서울은 송파구에 1곳만 있었다. 공공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기준 2주 평균 이용요금은 약 170만원이다. 전남과 제주 산후조리원은 이용요금이 가장 낮았는데, 2주 일반실 가격이 154만원이다.
전국 산후조리원 주소와 전화번호, 이용가격은 복지부 홈페이지(https://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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