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복 서승재-채유정, 세계 1위 꺾고 세계선수권 제패..20년 만에 쾌거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드민턴 혼합복식 국가대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0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승재-채유정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배드민턴 혼합복식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것은 2003년 김동민-라경민 이후 20년 만이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을 만난 서승재-채유정은 지금까지 9차례 대결을 펼쳐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기에 이번에도 우승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예상을 깬 승리로 첫 승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따냈다.

1,2세트는 양 팀 모두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세트씩 나눠 가졌다. 서승재-채유정이 1세트를 먼저 가져왔고, 2세트에선 10점만 따내는 데 그치면서 역전 위기에 몰렸다.

3세트 초반 6연속 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1-1에서 채유정이 상대 서비스 코스를 정확히 읽어내 강한 스매시를 꽂아 넣었고, 이어진 공격에서 서승재가 점프 스매시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서승재와 채유정은 이후 계속해서 점수를 따내며 6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아 11-6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이겨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막판 정쓰웨이-황야충이 2점 차로 따라오며 추격이 거셌으나 20-18에서 서승재가 강한 스매시로 경기를 끝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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