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 해군 인도적 지원 활동에 감사 서한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왼쪽)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 제공

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이 필리핀 현지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 중인 우리나라 해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27일 주필리핀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지난 24일 이상화 대사를 만나 현지에서 봉사 활동에 나선 한국 해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재난대응 연합훈련인 ‘2023 퍼시픽파트너십’에 상륙함인 천자봉함을 파견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지원 인력·장비 수송을 담당하는 천자봉함의 함장 박문권 해군 중령에게 감사 서한을 보냈다.

천자봉함은 지난 21일 라유니언주의 산페르난도 항에 입항했으며, 지원단은 인근 지역에서 학교 신축 및 시설 보수, 주민 건강검진 및 위생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2007년부터 의무요원 위주로 이 훈련에 참가해왔다. 올해는 해군 함정과 의무병과 공병, 민간 전문인력 등 민군 합동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처음 파견했다. 천자봉함에는 공병·수중 건설장비 20여 대와 건설물자 40여 종이 탑재됐다.

이번에 파견된 지원단에는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수,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도 포함됐다. 천자봉함은 이번 훈련 기간에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일대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이어간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