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육사 홍범도 흉상 철거 방침에 “정치선동···차라리 을사오적 흉상 세우겠다 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방부의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방침에 대해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를 지우고,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역사적·반헌법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독립 영웅 흉상 철거는 철 지난 색깔론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 선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 철거 이유를 ‘공산주의 경력’이라고 설명한 것을 두고 “남조선로동당 조직책 출신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숱한 흔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답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5·16과 12·12를 일으켜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하고, 80년 5월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육사 출신 반국가세력을 호적에서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육사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 정신마저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윤석열 정부는 당장 석고대죄하고, 독립 영웅 흉상의 철거 방침을 거두라”고도 했다.
선다윗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흉상 철거 방침에 대해 “냉전이 끝난 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왜 대한민국을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으로 몰아넣으려고 하냐”며 “박정희 대통령도 1962년 건국훈장을 추서해 존경을 표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작태에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정체성은 보수 정권이 아니라 친일정권이냐”며 “차라리 이럴 것이면 국방부와 육사 교정에 을사오적의 흉상을 세우겠다고 하시라”고 밝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석 의료 대란 없었던 이유…“응급실 의사 70%,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
-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 당선 후 명태균에 6300만원 건넨 정황
- ‘황재균♥’ 지연, 이혼설 속 결혼 반지 빼고 유튜브 복귀
- 9급 공채, 직무 역량 더 중요해진다···동점 시 전문과목 고득점자 합격
- ‘퇴실 당하자 홧김에…’ 투숙객 3명 사망 여관 화재 피의자에 영장 신청 예정
- 일론 머스크 말처럼…사격 스타 김예지, 진짜 ‘킬러’로 뜬다
- 타자만 하는 오타니는 이렇게 무섭다…ML 최초 50-50 새역사 주인공
- 혁신당,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에 “대통령실 왜 아무 말 없냐”
- 당기면 쭉쭉, 보이는 건 그대로…카이스트가 만든 ‘꿈의 디스플레이’
- ‘삐삐 폭발’ 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에 보복 선언 “레드라인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