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서승재-채유정, 세계선수권 깜짝 우승…20년 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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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세계랭킹 5위 서승재-채유정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었다.
서승재-채유정의 승률은 69.4%(118승 52패)다.
19-14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쌓았고 20-18에서 서승재가 강한 스매시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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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배드민턴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세계랭킹 5위 서승재-채유정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꺾었다.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나온 쾌거다.
한국 혼합복식은 김동문-라경민 이후 결승전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며 동메달만 3개로 만족해야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이효정이 2009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성현-하정은, 신백철-엄혜원이 각각 2010년, 2013년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그 후로는 4강 진출 없이 혼합복식 메달 가뭄이 이어졌다.
서승재-채유정으로서도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을 이겨낸 극적인 승리였다.
정쓰웨이-황야충은 통산 승률 90.8%(238승 24패)를 자랑하는 혼합복식 최강자다. 서승재-채유정의 승률은 69.4%(118승 52패)다.
맞대결에서도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내리 9패를 당했다.
그런데 첫 승을 세계선수권 우승 길목에서 따낸 것이다.
두 팀은 엄청난 수비 집중력을 차례로 선보이며 1, 2세트를 나눠 가졌다.
역전패 위기에 처한 서승재-채유정은 3세트 초반 6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1에서 채유정이 상대 서비스 코스를 정확히 읽어내 강한 스매시를 꽂아 넣었고, 이어진 공격에서 서승재가 점프 스매시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서승재는 4-1에서 왼쪽 사이드라인 위에 셔틀콕을 떨어트리는 예리한 스매시를 선보인 뒤 6-1에서는 정쓰웨이의 스매시를 집중력 있게 받아내 범실을 끌어냈다.
한국은 인터벌 이후 11-6에선 긴 랠리를 뚫어내고 집중력 싸움에서 이겨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상대의 막판 추격도 매서웠으나 서승재-채유정의 뒷심이 더 셌다.
19-14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쌓았고 20-18에서 서승재가 강한 스매시로 경기를 끝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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