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 걸렸을 때…‘이 채소’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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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브로콜리,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를 계속 섭취하면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란시스크릭연구소 연구팀은 장과 폐의 장벽에서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에 결합하는 분자인 리간드(Ligan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폐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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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브로콜리, 케일 등 십자화과 채소를 계속 섭취하면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란시스크릭연구소 연구팀은 장과 폐의 장벽에서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에 결합하는 분자인 리간드(Ligan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폐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음식은 십자화과 채소이며 여기엔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이 포함된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안드레아스 왁 박사는 "평소에도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분자'인 리간드가 풍부한 십자화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좋지만 특히 독감, 코로나-19 등에 걸렸을 때 계속 섭취하면 병을 거뜬히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감에 걸리기 전에 십자과화 야채를 먹은 생쥐의 폐가 훨씬 덜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쥐가 독감에 감염되면 폐 공간의 혈액이 장벽을 거쳐 빠져나간다. 특정 단백질(AHR)에 결합하는 분자인 리간드는 이처럼 혈액이 장벽을 뚫고 빠져나가는 투과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특정 단백질이 발현되지 못하게 막으면 폐 공간에서 혈액이 훨씬 더 많이 발견됐다. 이는 장벽 손상이 심해졌다는 뜻이다. 반면 특정 단백질이 지나치게 많이 활성화하면 폐 공간에서 혈액이 훨씬 더 적게 발견됐다.
연구팀은 "특정 단백질 활동이 활발한 생쥐는 독감에 감염된 상태에서 체중이 많이 줄지 않았다.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데도 박테리아 감염에 맞서 잘 싸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과 폐의 장벽에서 발견되는 특정 단백질(AHR)은 폐의 강력한 장벽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 폐의 혈관을 감싸고 있는 내피 세포에서 특정 단백질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몸 안과 외부 공기 사이의 장벽은 산소가 들어오게 해야 한다. 그 때문에 내피세포와 상피세포의 층으로만 이뤄져 있다. 이 장벽은 바이러스, 박테리아가 침투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연구팀의 잭 메이저 박사(연구원)는 "독감 외에 코로나-19도 폐의 특정 단백질(AHR) 활동을 떨어뜨릴 수 있는 걸로 나타났다. 이 외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특정 단백질(AHR)에 미치는 영향, 식단이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Endothelial AHR activity prevents lung barrier disruption in viral infection)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고 미국 과학문화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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